삼성물산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4조4552억원, 영업이익 1조196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4%, 39.6%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조8291억원으로 57.6%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호실적 요인으로 상사의 시황 호조 속 수익성 중심 성장전략 실행으로 영업 실적 개선, 패션의 경영효율화로 인한 체질 개선, 바이오 3공장 가동에 따른 상업생산량 증가 등 세 가지를 꼽았다.
부문별로 보면 상사 부문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원자재가 상승과 글로벌 교역 역량 강화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2960억원)이 전년보다 214.9% 급증했다. 매출 또한 17조3540억원으로 31% 늘었다.
반면 건설 부문은 부진했다. 영업이익이 2510억원으로 52.7% 줄었고, 매출은 10조9890억원으로 6.1%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국내 화력 발전 프로젝트의 공사비 증가 등으로 일시적인 손실 발생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수주는 연간 목표치(10조7000억원)를 21% 초과 달성했다.
패션 부문은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했다. 소비 심리 회복세와 경영 효율화로 인한 체질 개선 가시화가 맞물리면서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리조트 부문도 레저업계 수요 회복과 골프사업 호조로 영업이익이 171.4% 증가해 5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8.8% 늘어난 2조7770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은 3272억원으로 전년보다 27.6%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조7649억원으로 19.4% 증가했고, 순이익은 2334억원으로 19.4% 감소했다. 4분기 역시 상사와 패션 부문의 선전이 전체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목표치로 매출 34조9000억원, 수주 11조7000억원을 제시했다. 회사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 추진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