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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7년만에 신사옥 ‘부지 평탄화’…계획안 미정에 ‘표류’

현대車, 7년만에 신사옥 ‘부지 평탄화’…계획안 미정에 ‘표류’

기사승인 2022. 01. 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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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고 문제는 아직 서울시와 조율 중
비용 문제로 50개층 3개동 건설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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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GBC 건설 현장 부지 평탄화 작업이 마무리 된 사진. /사진= 박지은 기자 @ji00516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보금자리로 선택한 서울 삼성동 GBC 신사옥이 7년 만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부지 터를 닦는 작업이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시와 층고 문제, 봉은사 일조권 침해 논란으로 계획안이 확정되지 않아 골조 공사를 진행할 수 없어 완공 시점은 불투명한 상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신사옥인 GBC 건설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지 평탄화 작업이 마무리 단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GBC 건설 계획이 아직 서울시와 조율 중이지만, 층고와 관련 없는 공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며 “2026년 완공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부지 평탄화가 완료된 이후 층수에 맞는 토목 및 골조 공사 절차가 진행된다. 이에 계획안이 확정되지 않은 현대차는 다음 단계를 진행할 수 없어 사실상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GBC는 현대차가 용지 매입 6년 만인 2020년 5월 서울시의 착공 허가를 얻었다. 서울시와 현대차는 1조7491억원 규모 공공기여 이행 협약도 체결했다. 하지만 당초 105층 1개동으로 설계안이 제출됐지만, 건물 높이 569m에 따른 공군부대 작전 제한과 삼성동 봉은사 일조권 침해 논란 등이 불거져 서울시와 의견 대립이 발생했다. 이에 현대차는 기존 설계안 대신 50층 3개동으로 쪼개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건설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수정된 설계안을 채택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생산 능력이 떨어진 시점에 3조7000억원에 달하는 건축비를 절감하는 전략이 현대차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미래 모빌리티 사업으로 드론택시, 자율주행차 등을 선택해 향후 막대한 투자 비용이 필요한 시점에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 2014년 용지매입 당시 감정평가액(3조3466억원)의 3배가 넘는 10조5500억원을 이미 투자한 상태다. 과도한 금액이 투입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층고를 올려 건설 비용을 올리는 것보다 기존 569m의 절반 높이인 260m까지로 건축해 국방부에 최신 레이더 구매 비용도 지불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분석이다.

수정된 설계안은 메인 타워를 3개로 쪼갠 뒤 3개동 상층부를 원형 통로로 연결해 상층부에서도 서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방법이 중점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정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꼽은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장도 마련될 전망이다. 또 현대차가 친환경차에 대한 이동수단 판매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는 만큼 GBC 내부에 친환경 방식도 도입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정 회장은 GBC 공사 현장을 주시하기 위해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셈타워에 사무실을 임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무실에는 현대건설 직원들이 상주해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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