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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양극화 심화…고가-저가 격차 ‘역대 최대’

아파트값 양극화 심화…고가-저가 격차 ‘역대 최대’

기사승인 2022. 01. 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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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5분위 배율 9.77로 역대 최대
수도권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 양극화가 역대 최대로 심화했다. /사진=연합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 양극화가 역대 최대로 심화했다.

24일 KB국민은행의 1월 월간 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매매 9.8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12월 관련 월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치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의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사이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월 전국 하위 20%의 아파트값은 평균 1억2407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84만원 떨어졌다. 반면 상위 20%의 아파트값은 평균 12억1332만원으로 2357만원 오르면서 처음으로 12억원을 돌파했다.

지방에서도 같은 흐름이 포착됐다. 지방 5대 광역시(대전·대구·부산·울산·광주) 5분위 배율은 5.7, 다른 도 지방은 6.9로 월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도 5.8로 지난해 1월(6.7)보다는 낮아졌지만 최근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매매 뿐 아니라 전세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전국 하위 20% 평균 전세가격은 8808만원으로 전달 대비 4만원 떨어졌지만, 상위 20%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1364만원 오른 6억7709만원을 기록했다. 전세가격 격차도 7.7로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올해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에 따른 여신 축소로 자산 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초고가 주택은 이미 대출 규제를 받는 상황에서 구매력이 약한 계층이 많이 사는 주택의 타격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달 서울 평당(3.3㎡) 평균 아파트값은 5011만원으로,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빌라(연립·다세대) 평균 매매가도 이달 2억10만원을 기록해 2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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