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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디폴트 직면, 中 당국 구조조정 나설 듯

헝다 디폴트 직면, 中 당국 구조조정 나설 듯

기사승인 2021. 12. 0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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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 있는 파산 유도할 수도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이 1개월 상환 유예 마지막 날인 6일 돌아온 8249만 달러(973억원) 규모의 달러채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헝다는 자동적으로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직면하게 됐다. 최악의 경우 파산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헝다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 소재한 헝다의 아파트 단지 전경. 헝다의 파산 가능성 고조로 주택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중국 경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7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헝다는 이자 지급 상황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다만 전날 밤 외부 전문가들이 포함된 ‘리스크해소위원회’를 출범시켰다는 사실은 분명히 밝혔다. 이는 채무 조정 절차 개시가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이후 공식 디폴트가 선언될 경우 192억 달러에 이르는 전체 달러 채권의 연쇄 디폴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헝다의 운명과 관련해서는 여러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가 등장하고 있다. 우선 부채를 재편, 채권자들이 자금 일부를 회수하는 시나리오를 꼽을 수 있다. 국유 기업이 헝다의 전체 또는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도 예상 가능하다. 마지막 시나리오인 파산은 그야말로 최악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채권자와 관련 기업들이 가장 피하고 싶어하기도 한다.

물론 파산의 경우에도 완전한 청산 대신 구조조정의 절차를 거칠 가능성이 더 크기는 하다. 중국 당국이 회사의 존속 가치가 크다고 생각할 경우 채무 조정 및 추가 투자를 통해 일단 살리기는 할 것이라는 말이 된다. 구조조정으로 세 개 회사로 쪼개진 후 살아난 하이난항공(HNA)그룹의 선례도 있다. 중국 당국이 헝다 사태가 미칠 파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실제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전날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 수장 등이 참석한 영상 회의에서 헝다 사태에 대한 우려를 의식, “중국은 단기적인 경제 파동을 다룰 수 있다. 견고하고 안정적인 경제 발전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은행 지급준비율을 5개월 만에 0.5%P 인하해 시장에 1조2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헝다의 총 부채 규모는 무려 2조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웬만한 중견 국가의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다. 그야말로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당국의 자신감과는 확연하게 다른 우려의 시선이 계속 헝다에게 쏠리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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