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초현실주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1904~1989)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전시관에서 내년 3월 2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살바도르 달리 재단과 공식적으로 협업해 기획됐다. 스페인의 달리 미술관과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 미국의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유화와 삽화를 비롯해 설치작품, 영상, 사진 등 총 140여 점을 볼 수 있다.
기획사 지엔씨미디어는 “국내에 달리의 작품이 소개된 적은 있지만 살바도르 달리 재단과 함께 원화를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라며 “원화는 유화 약 40점과 드로잉·삽화 60점 등 약 100점이 전시된다”고 밝혔다.
전시는 191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시기별 작품을 조명하고 작가가 영향을 주고받았던 인물도 소개한다.
스페인 출신 화가인 살바도르 달리는 기행을 일삼았던 괴짜 천재 작가로, 녹아서 흘러내리는 시계 등이 등장하는 몽환적이고 기묘한 상상력의 그림으로 유명하다. 평생 시달린 불안감과 광기를 독창적인 예술 언어로 표현한 그는 미술뿐 아니라 영화, 사진, 연극,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