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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애물단지 자동차보험, 그래도 손보사가 놓지 못하는 이유는

[취재후일담] 애물단지 자동차보험, 그래도 손보사가 놓지 못하는 이유는

기사승인 2021. 11. 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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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의 대표적 상품은 자동차보험입니다. 1962년 한국자동차보험공연사로 출범한 DB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을 독점판매하면서 시작하게 됐죠. 그런데 보험경력 60년의 DB손보가 그동안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거둔 해가 단 네차례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현재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1위의 삼성화재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설립 이후 자동차보험에서 이익이 난 경우가 4번 있었다고 합니다. 그중 한번이 올해입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손해보험사들이 2017년 이후 4년 만에 자동차보험의 흑자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이동량이 감소하면서 손해율이 개선됐기 때문이죠. 지난해 보험료를 인상한 것도 한 요인이 됐습니다.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4차례의 흑자 요인을 봐도 보험료인상과 교통량 통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2017년의 흑자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보험료 인상을 옥죄면서 손보사들이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후 보험료 인상으로 이룬 흑자라고 합니다. 또한번은 2002년이었는데요, 이때 우리나라는 월드컵이란 큰 행사를 앞두고 교통통제는 물론 교통안전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며 그해 자동차 사고가 대폭 줄었다고 합니다. 나가는 돈이 줄어드니 당연히 흑자를 낼 수 있었던 거죠.

그 외에는 대부분 자동차보험으로 수익을 내는 경우가 없다고 합니다.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뿐 위드코로나로 가면 다시 적자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왜 손보사들은 만성적자인 자동차보험을 수십년을 운영하고 있을까요. 자동차보험이 의무보험으로 기본적인 시장규모가 되는 것도 있지만, 고객 확장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한마디로 ‘미끼상품’이라는 것입니다.

자동차보험과 운전자보험을 묶어서 파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서 연계된 장기보험 상품도 함께 가입하게 되는 것이지요. 특히 최근에는 도로교통법 개정 등 타인의 배상피해에 대한 보상 규모가 늘어나고 있어 연계 상품 판매가 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4대 대형손보사가 시장의 80~90%를 독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소형 보험사들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자동차보험을 놓지 못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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