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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윗선까지는 알지 못한다”…‘대장동 키맨’, 꼬리자르기 하나

남욱 “윗선까지는 알지 못한다”…‘대장동 키맨’, 꼬리자르기 하나

기사승인 2021. 10. 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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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그분'이 유동규 아니지만, 사업 결정권자…핵심 관련자 중 큰형은 김만배"
검찰 소환 조사 마친 김만배<YONHAP NO-0276>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 12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마치고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이 불거진 후 행방이 묘연했던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귀국 의사를 밝히고 수사기관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논란이 일고 있는 ‘그분’에 대해서는 애매한 태도를 취하면서 의혹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3일 법조계 안팎에서는 대장동 관련 의혹의 중심에 있는 남 변호사가 귀국할 경우, 향후 수사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남 변호사는 전날 JTBC 인터뷰를 통해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해 죄송하다”며 “저도 모르는 사이에 괴물이 됐는데, 조만간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 속 ‘그분’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52)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남 변호사가 유 전 본부장보다 ‘윗선’의 인물이 존재할 가능성을 암시한 게 아니냐는 해석 등이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남 변호사가 ‘그분’을 두고 애매모호한 해명을 내놓으면서 해당 인물이 누구인지는 계속해 논란이 될 전망이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씨가 자신과 정영학 회계사, 유 전 본부장 등 핵심관련자 중에서 가장 ‘큰형’이었다며 “평소 유 전 본부장을 ‘그분’이라고 지칭한 기억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 변호사는 “윗선까지는 알지 못하는 부분이지만 유 전 본부장이 최종적으로 이 사업을 결정했다고 이해하고 있다”며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사업에 승인권자였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발언을 두고 남 변호사가 유 전 본부장과 김씨 선에서 ‘꼬리를 자르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이 밖에도 최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폭로한 ‘50억 약속클럽’ 의혹에도 다시 불이 붙게 됐다. 남 변호사는 “저희끼리 ‘350억 로비 비용’ 이야기를 했었다”면서 “7명에게 50억씩 주기로 했다는 이야기인데 외부에 알려지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7명’이 누구인지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기사에 보시면 다 나오는 분들”이라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자신이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한 것은 맞지만, 2015년부터 사업에서 완전히 배제돼 천문학적인 수익 배분 구조 등에 대한 내용은 전혀 모른다고도 해명했다. 그는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삭제됐던 것도 최근 기사를 보고 알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남 변호사의 여권 무효화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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