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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 세계 최장 록다운 기록 경신

호주 멜버른 세계 최장 록다운 기록 경신

기사승인 2021. 10. 0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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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급식 서비스 수요 “비상식적으로 증가”
급식 지원 단체 연말까지 버티기 힘들 듯
화면 캡처 2021-10-04 143728
유학생들이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멜버른 식당 앞에 길게 줄서있다./사진=알란 정 제공
호주 멜버른이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봉쇄(록다운) 중인 도시로 올라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발생 이후 4일까지 여섯 번에 걸쳐 246일 동안 봉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 기록은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총 245일 동안 봉쇄됐었다.

호주 에스비에스 방송은 지난 3일(현지시간) 봉쇄 중인 멜버른에서 무료급식 서비스 수요가 “비상식적”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유학생들이 음식과 기본적인 필수품들을 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부의 생계지원금 보조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 봉쇄로 일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온 유학생인 잉후 씨는 무료 급식 서비스를 받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여섯 번째 봉쇄를 극복하기 위해 식량 구호 서비스로 눈을 돌렸다. “모든 학생의 처지가 다르지만 고립된다는 면에서 우리는 모두 같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야채와 식품을 사기 위해 시내로 나갈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유학생들을 돕기 위해 지역 식당들이 발 벗고 나섰다. 멜버른 중심가에서 중국식당을 운영하는 알란 씨가 그중 하나다. 알란 씨는 코로나 19가 발생하기 얼마 전 식당을 개업했다. 자기 식당을 유지하기도 벅찼지만 알란 씨는 지역 자선기관과 함께 무료 급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알란 씨는 “식당을 운영할 수 없었지만 지역 사회를 위해 올바른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말했다. 그는 특히 유학생들이 “무료 음식이 있어야 하는 핵심 집단”이라고 알렸다. 선거권이 없는 유학생을 위한 지원 체계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알란 씨는 ”따뜻한 한 끼 식사로 그들이 이 시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선단체들도 한계에 부딪힌 유학생들을 도우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세컨드 바이트는 신선한 채소를 학생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푸드뱅크 빅토리아는 학생들을 위한 ‘무료 ‘팝업’ 식품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식품점은 일주일에 3일, 4시간씩 운영된다. 매일 600명 이상의 학생들이 무료 식품점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드뱅크 빅토리아주 대표인 데이브 맥나마라는 ”어떤 연방정부의 지원도 받지 못했고, 고국으로 돌아갈 수도 없었다“는 유학생들의 하소연을 듣고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천 명의 유학생이 식품 상품권을 얻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면서 이들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빙산의 일각’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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