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준석, ‘첫 행보’ 대전현충원·광주 방문…보훈·호남동행 강조(종합)

이준석, ‘첫 행보’ 대전현충원·광주 방문…보훈·호남동행 강조(종합)

기사승인 2021. 06. 14. 17:0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대전현충원 찾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YONHAP NO-143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취임 첫 공식일정으로 대전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통상 기존 정치권 인사들이 첫 공식 행보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던 것과 달리 이 대표는 대전현충원을 택했다. 이 대표는 또 광주를 찾아 전임 김종인 지도부의 ‘호남동행’ 행보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천안함 희생 장병 46명과 제2연평해전 전사자, 마린온 헬기사고 순직 장병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서해수호를 위해 헌신과 희생을 하신 분, 포항 해병대 마린온 헬기사고로 순직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는 차원에서 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행보는 동년배인 천안함·연평도 희생 장병의 넋을 기리며 보수의 전통 가치인 안보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저는 기본적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해 현충원에 계신 분들에 있어서 충분히 많은 예우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은 보수 정당으로서 그간 안보에 대해 많이 언급을 했지만 보훈 문제나 여러 사건·사고 처리 과정에서 적극적이지 못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면을 반성하며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대전 현충원을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정부를 향해선 “천안함 생존 장병에 대한 보훈 문제 등이 아직까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았다”며 “이런 부분도 여야 협치의 한 대상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대표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전에 의해 희생된 분들에 대해 왜곡 없이 기릴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민주당에선 다시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도록 엄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최근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의 천안함 수장 관련 발언을 직격한 것이다.

이 대표는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를 참배한 뒤 유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10년간 문제 해결을 못해서 죄송하다”며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에 대해선 당을 대표에 사과드린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철거건물 붕괴참사' 분향하는 이준석 대표<YONHAP NO-219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광주 동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철거 건물 붕괴 참사 피해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 ·분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대표는 안보·보훈 가치를 강조한 데 이어 광주를 찾아 ‘서진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광주 동구청에서 학동4구역 철거 현장 붕괴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5·18 이후 태어난 첫 세대의 대표로서 광주의 아픈 역사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이 거듭 미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전 전 대통령이 재판에 대해 불성실한 협조를 하는 것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광주 시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호남의 미래세대와 지역 발전, 일자리 문제를 논의할 시점이 가까운 미래에 있을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