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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빅3, 역대급 실적…2분기엔 명암 갈린다

백화점 빅3, 역대급 실적…2분기엔 명암 갈린다

기사승인 2021. 05.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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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영업익 1분기 최대…롯데·현대도 100~200%
작년 1·2분기 소비심리 차이, 명품·여름상품 수요 흡수 관건
백화점 그래픽 수정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지난해 1분기는 정상적인 영업 환경이 아니었던 만큼 기저효과까지 작용해 3사 모두 100~200%대의 영업이익 성장을 보였다. 관건은 2분기다. 지난해 2분기는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명품 카테고리는 유난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저효과를 포함해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를 누가 더 흡수했느냐가 명확히 보일 수 있는 시기다. 1분기는 3사 모두 큰 폭의 성장을 보였으나 2분기에는 ‘진검승부’의 결과가 보다 뚜렷하게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세계의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은 1조32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3% 증가했고, 영업익은 1236억원으로 3659.2% 늘었다.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면세점을 제외한 백화점의 실적만 놓고 봐도 최대다. 보면 광주신세계를 포함해 매출은 4932억원으로 2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23억원으로 198.3% 상승했다. ‘코로나19’가 없었던 2019년과 비교해도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17.9% 늘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롯데와 현대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롯데쇼핑 실적에서 백화점 부문만 봤을 때 롯데백화점은 매출 67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5%, 영업익은 1030억원으로 261.3%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매출 4974억원으로 26.7%, 영업이익 760억원으로 122.3% 신장했다.

지난해 1분기와 올해 1분기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비 심리 차이다. 지난해 2~3월은 코로나19를 처음 맞닥뜨리는 시기로 재택근무를 시작하고 외부 노출을 극히 꺼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거리두기 및 방역 지침이 정해지면서 제한적으로나마 소비자들이 영업 현장으로 나온 현상이 안착된 게 올해 1분기다. 올해 2분기에 백화점 영업성과가 보다 극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지난해 2분기부터 ‘샤넬런’ 등 명품을 중심으로 한 소비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이 때 백화점 카테고리 별 실적만 보더라도 해외 명품군과 전자제품이 수요가 두드러지면서 매출을 뒷받침했다.

증권업계가 전망한 각 사 백화점 부문의 2분기 영업익을 보면 성장세이지만 그 폭에는 차이가 있었다. 신영증권은 롯데백화점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이 707억원으로 61% 성장할 것으로 봤고, 신세계의 영업이익은 411억원으로 187.4% 증가할 것으로 봤다. 교보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580억원으로 1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가 절반 수준을 지난 만큼 가정의 달 소비와 6월 여름 상품 판매가 주목되는 이유다.

한편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시도 서비스업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의 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42.1% 급증했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 슈퍼·잡화·편의점은 9.6% 감소했지만 백화점은 24.2%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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