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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내가 당대표 되면 윤석열 합류 상황 만들어져”

김웅 “내가 당대표 되면 윤석열 합류 상황 만들어져”

기사승인 2021. 05. 0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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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유 없다…빨리 실전 뛰셔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모셔 올 것"
"검사 사직하던 날, 윤석열 '못챙겨줘 미안하다' 해"
국민의힘 의원총회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의지를 밝힌 초선 김웅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송의주 기자songuijoo@
국민의힘 대표 출마 의지를 밝힌 김웅 의원은 4일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합류 문제에 대해 “우리 당이 (변해서) 어느 누가 보더라도 ‘과연 새누리당, 자유한국당과 같은 당이라고 할 수 있느냐’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윤 전 총장이)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당대표가 되면 (윤 전 총장이 합류할만한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우리 당에 들어오기 어려운 지점은 본인이 수사를 해서 구속을 시켰던 두 전직 대통령(이명박·박근혜)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정당이고, 양쪽 세력이 아직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우리 당의 옛날 모습과 자신이 오버랩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의원은 국민의힘 강세 지역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도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쉽게 말해 대구·경북(TK) 지지율이 가장 높다”며 “그렇기 때문에 들어와야 한다.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명분을 만들어낸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윤 전 총장이 ‘제3지대’를 거치는 방식에 대해선 “정치권의 인력 풀이 한정적”이라며 “새로운 정당을 만들면 올드보이들하고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데 그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이미지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윤 전 총장의 경우 빨리 실전을 뛰셔야 한다”며 “(제3지대를 거칠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했다.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사직 당일 윤 전 총장과의 대화 내용도 소개했다. 당시 윤 총장이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고 하기에 “제 걱정할 때가 아닙니다. 총장님 걱정이나 하십시오”라고 답하자 윤 총장이 웃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과의 개인적 인연에 대해 “제가 사직하겠다고 나오는 날 마지막으로 뵙고 나온 분”이라며 “(당권주자들 중에는) 제가 가장 가까울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여의도에서도 그만한 실력을 가지고 계신 분은 별로 못 봤다”며 “당대표가 되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반드시 (당으로) 모시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과 만나기로 약속했느냐는 질문에는 “만나주실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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