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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음식 배달로 한 달 1000만원 벌기 챌린지” 화제

핀란드, “음식 배달로 한 달 1000만원 벌기 챌린지” 화제

기사승인 2021. 03. 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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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휠 타기 취미를 활용해 음식 배달
SNS에 수입과 배달 시간, 수면량 등을 기록
1월에도 같은 도전에서 기상 악화로 실패
핀란드 수도 헬싱키의 중심가 캄피에 거주하는 에스토니아인 33세 티무르(Timur)씨는 음식 배달로 한 달에 8000유로(약 1075만원)를 버는 일에 도전했다. 이는 그의 평균 월 수입 두 배에 달한다.

티무르씨는 이미 1월에도 한 달 동안 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목표 금액과 성과, 수면량 등을 매일 같이 기록했다. 그가 음식을 배달할 때 이용하는 이동 수단도 독특하다. 헬싱키 시내에서는 음식 배달회사 외투를 입고 외발형 전동휠을 타면서 이곳 저곳을 누비는 티무르씨의 모습이 포착된다. 티무르씨의 SNS 계정에는 무릎과 팔꿈치에는 보호대를 착용하고 머리에는 헬멧을 쓴 그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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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휠을 타고 한달에 1075만원(8000유로)를 목표로 음식 배달을 하는 티무르. 취미 활동을 하면서 일을 하는 그는 이렇게 번 얻은 수입으로 테슬라를 사고 싶어 한다./출처-티무르 SNS 계정
한 달 동안에 설정한 목표 금액을 달성하려면 하루에 12시간 이상 일해야 한다. 하루에 최장 16시간 동안 일한 적도 있다고 티무르씨는 핀란드의 현지 시사일간지 일타레흐티(Iltalehti)에 말했다. 식사 때가 되면 빨리 집에 가서 식사를 마치고 계속 일을 한다.

자신의 업계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티무르씨는 얼마나 빨리 배달을 할 수 있는지, 하루에 얼마를 벌 수 있는지 기록한다. 티무르씨가 일을 시작하기 전 해당 음식 배달업체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보유한 배달원은 자동차를 이용해 시간당 7건을 배달했다. 현재 티무르씨는 47분만에 10건을 배달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마저도 더 이상 주문이 들어오지 않아 배달이 그친 수준이다. 그가 속해 있는 음식 배달업체는 23개 국가에서 운영되는 다국적 기업인데 아무도 자신의 기록을 깨지 못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티무르씨는 총 두 대의 외발형 전동힐을 갖고 있으며 한 대를 이용해 배달할 동안 다른 한 대는 충전해 놓는다고 전했다. 음식 배달로 이동하는 거리는 매달 최대 2500km에 달한다. 가장 수입이 많을 때는 하루에 47만원(350유로)을 벌지만 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핀란드의 기상 상황 때문에 13만원(100유로) 밖에 벌지 못하는 날도 있다. 따라서 ‘한 달 1075만원 벌기 챌린지’의 1월 수입은 비록 670여만원에 그쳤지만 3월에도 도전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티무르씨가 전동휠로 음식 배달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취미에 기인한다. 6년 전부터 전동휠을 타는 것을 취미로 삼았던 그는 음식 배달을 할 때 주차하고 주차 자리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는 전동휠의 이점을 크게 활용했다. 또 하루에 1만보 이상 걸어야 하기 때문에 체중을 4kg 감량하는 등 더 건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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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기상 상황이 좋지 못한 1월에 한 도전은 비록 실패했지만 3월 중순부터 같은 도전을 하고 있는 티무르 /출처-티무르 SNS 계정
티무르씨가 두 배의 노동을 하면서도 두 배의 급여를 받으려고 도전하는 까닭은 남는 돈을 비트 코인에 투자해서 수입을 더 늘리고 싶기 때문이다. 몇 년 전 비트코인 투자를 통해 전 세계 27개국를 여행한 그는 이제 테슬라를 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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