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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총리 “성탄전날 봉쇄령 해제 논의” 발언 논란

헝가리 총리 “성탄전날 봉쇄령 해제 논의” 발언 논란

기사승인 2020. 12. 2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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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의회에서 발언 중인 헝가리 오르반 총리./제공 = 헝가리정부 공식홈페이지 abouthungary.hu
최근 열린 헝가리 국민의회에서 MSZP(사회당) 소속 구르머이 지터 의원은 집권당인 FIDESZ(청년민주동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치했다며 정부의 코로나 대처를 비판했다. 오르반 총리가 이에 대해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책임이 있다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발언”이라고 반박해 논란이 일었다.

오르반 총리는 야당 주장대로라면 “독일이나 유럽 전역의 코로나 확산도 헝가리 정부의 책임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는 발언으로 의원들의 비난을 샀다. 총리는 이 같은 비유를 통해 헝가리 정부가 현 코로나 사태에 모든 책임을 진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의원들의 질의에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와 관련된 모든 사항들은 당국 운영위원회에서 이루어지며, 정부는 운영위원회의 결정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뿐이라고 책임을 회피했다. 사회당은 “총리는 국회의 최종 권한을 가진다. 정부의 안일한 대처로 악화된 코로나 사태에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질타했다. 오르반 총리는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정부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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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이슈트반 성당 앞에서 마스크를 벗고 따뜻한 와인을 마시며 대화하는 헝가리 사람들./사진 = 부다페스트 김채은 통신원
헝가리에서는 지난달 11일부터 한 달간 시행된 2차 봉쇄령을 지난 11일에 해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봉쇄령 전보다 증가하면서 봉쇄령을 다음달 11일까지 연장했다.

오르반 총리는 내년 1월 11일까지 봉쇄령을 연장한다는 발표를 하면서도 “크리스마스는 헝가리인들에게 매우 중요하며,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예외적 봉쇄령 해제에 관해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혀 또다시 확산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았다. 총리의 발언으로 인해 많은 헝가리인들은 24일에 통행금지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하며 들떠있는 상태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통행금지 해제여부는 오는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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