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간섭 문제 등으로 이동통신3사 중 LTE-A 상용화가 가장 늦어지면서 전용 단말기부터 우선 출시해 가입자 이탈을 막으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달 LTE-A를 시작했고, LG유플러스도 이르면 이번 주 상용화할 계획이다.
KT가 지난 12일 출시한 LTE-A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SHV-E330K)다. LTE-A 전용 스마트폰임에도 KT가 LTE-A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아 사용자들은 기존 LTE 망을 이용해야 한다.
KT는 소비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고지하지도 않고 있다. 이를 모르는 소비자가 LTE-A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갤럭시S4 LTE-A를 구매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갤럭시S4 LTE-A는 기존 갤럭시S4보다 5만5000원 더 비싸지만 LTE-A 망 지원 여부 외 다른 기능은 모두 같다.
게다가 LTE-A 상용화 시점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KT가 LTE-A에 사용하려던 900㎒ 대역 주파수는 무선인식전자태그(RFID)나 가정용 무선 전화기 등에 쓰이는 주파수와 혼·간섭을 일으켜 서비스 시기를 장담할 수 없다.
KT가 네트워크 서비스 상용화에 앞서 전용 단말기부터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10월 LTE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를 출시했을 때도 LTE 상용화가 되기 전이었다. 당시 KT 갤럭시 노트 사용자들은 LTE가 아닌 3G를 이용해야 했다.
KT는 최신 단말기에 대한 소비자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서라고 주장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청으로 단말기부터 출시한 것"이라며 "주파수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LTE-A를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KT의 주장은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소비자 선택권을 위해서라면 상대적으로 요금제가 저렴한 3G 스마트폰도 출시해야 한다. 잠시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일단 팔고 보자는 식으로는 기업 이미지에 먹칠만 하게 될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