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정부단체가 내전상황 악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무관심을 비판하며 대화 참여를 전격 중단했다.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국민연합(SNC)가 22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에서 다음 달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국제연대 '시리아의 친구들' 회담에 참가하는 것을 유보키로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의 친구들'은 시리아 유혈사태 해결을 위한 서방 및 아랍권 국가들의 협의체다.
SNC는 "수백 명의 민간인이 스커드 미사일 공격에 목숨을 잃고 있고 역사와 문명의 도시인 알레포는 조직적으로 파괴당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국제사회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끄러운 태도를 보이는 국제사회에 대한 항의로 '시리아의 친구들'의 로마 회담에 참여를 유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SNC는 특히 시리아의 동맹국인 러시아에 대해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무기를 지원하는 러시아 정부에 도덕적·정치적 책임이 있다"고 비판하고, 미국과 러시아의 방문 요청도 거절했다. 시리아 반정부 활동가들에 따르면 이날 알레포 동부 지역에서는 정부군의 로켓포 공격으로 최소 29명이 숨지고 일가족 10명이 가옥 잔해에 매몰됐다.
지난 19일에도 알레포 동부 자발 바드로(Jabal Badro) 지구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이 가해져 2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