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마르코 아우렐리오 가르시아 대통령실 외교보좌관은 10일로 예정된 차베스 대통령의 취임식 연기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가르시아 보좌관은 또 차베스 대통령을 대신해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이 최대 180일간 업무를 대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베스 대통령의 취임식이 연기되더라도 심각한 정국 혼란이나 헌법 질서 중단 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는 "차베스 대통령이 의식은 있으나 매우 허약해진 상태"라면서 "그러나 현재로서는 어떠한 예단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가르시아 보좌관은 지난해 12월31일부터 올해 1월1일까지 쿠바 수도 아바나를 방문했다. 가르시아 보좌관은 차베스 대통령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으나 마두로 부통령, 쿠바의 전-현직 국가평의회 의장인 피델 카스트로와 라울 카스트로 형제를 만나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가르시아 보좌관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2003~2010년) 때부터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및 쿠바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인사다.
따라서 현재 야권이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차베스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못하더라도 차후 대법관들 앞에서 선서할 수 있도록 헌법이 규정하고 있다고 밝힌 반면 야권은 10일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지 못할 경우 헌법에 따라 국회의장이 대통령 업무를 대신 하고 30일 안에 재선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