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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中전기차 점유율 급등… 국내차 기반 흔들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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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6. 11. 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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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칭녠바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가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BYD는 올해 1~9월 국내에서 2만137대를 등록해 수입차 브랜드 4위에 올랐다. 벌써 지난해 연간 판매량의 세 배를 넘겼다. BYD 외에 지커가 국내 시장에 들어왔고, 샤오펑 등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산 전기 자동차의 국내시장 확대를 일시적인 저가 공세로만 봐서는 안 된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 가격에만 있지 않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중국은 배터리와 소재부터 차량 제조까지 공급망을 구축하고, 대규모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기술과 생산 역량을 빠르게 키워왔다. 전기차 플랫폼과 부품을 공유해 신차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한편 자율주행과 차량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에서 신에너지차가 전체 자동차 판매의 절반을 넘어선 것은 이런 산업 전환이 이미 시장의 주류가 됐음을 보여준다.

자동차 산업의 경쟁축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와 배터리,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로 이미 옮겨가고 있다. 이 변화에 얼마나 신속하게 적응하느냐가 미래 시장의 주도권을 결정할 것이다. 한국은 내연기관차의 품질과 생산기술, 글로벌 판매망을 바탕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쌓아왔다. 국내 시장에서도 중국산 전기차의 약진이 이어진다면 완성차뿐 아니라 배터리와 부품, 협력업체 등 산업 생태계 전반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이 가격만으로 중국 업체와 경쟁하려 해서는 안 된다.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 차량용 반도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미래차 핵심 기술의 우위를 점하는 데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
신차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생산 효율을 높이는 혁신도 시급하다. 내연기관 부품 제조에 최적화한 중소 협력업체들이 전기차 부품과 전장·소프트웨어 분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인력 양성 조건이 만들어져야 한다.

정부 역할도 중요해졌다. 중국은 주지하다시피 국가 차원의 산업 육성과 공급망 구축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키워왔다. 우리도 기업의 개별 대응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배터리와 차량용 반도체, 자율주행 등 핵심 분야의 연구개발과 국내 생산 기반을 뒷받침할 일관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국내 생산과 연구개발, 고용 및 공급망 기여도를 기준으로 지원을 설계하고 소비자의 선택권과 공정한 경쟁도 보장해야 한다.

중국차의 공세는 분명한 위협이지만 미래 한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점검할 기회다. 단지 시장 점유율만 따지며 계산기를 두드리던 단계는 지나갔다. 미래 기술과 산업 생태계의 주도권을 놓친다면 자동차는 더 이상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이 될 수 없다. 기업은 과감한 기술혁신과 사업 전환에 나서고, 정부는 이를 뒷받침할 세제지원이나 산업육성책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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