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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 간판 단 SBI저축은행…고객·영업망 시너지로 재도약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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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승인 : 2026. 10. 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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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1위지만 상반기 순익 4위…대출 영업 회복 과제
보험·예금·대출 연계 추진…디지털자산 협력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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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SBI저축은행이 '교보SBI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바꾸고 재도약에 나선다. 교보생명의 고객·영업망을 활용해 주력인 리테일을 확대하고 미래 성장 기반도 넓힌다는 구상이다. 자산 규모는 저축은행업계 선두지만 상반기 순이익은 4위에 그친 만큼 교보생명 계열사 편입 효과를 실적 회복으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오는 11월 1일부터 '교보SBI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지난 4월 교보생명이 지분 50%에 1주를 더해 최대주주에 오른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기존 최대주주인 일본 SBI홀딩스도 주요 주주로 남는다.

SBI저축은행의 당면 과제는 위축된 대출 영업을 되살리는 것이다. SBI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33% 감소했다. OK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에 이어 업계 4위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2024년까지 업계 연간 순이익 1위를 지켰지만 지난해 OK저축은행에 선두를 내준 뒤 4위까지 내려앉았다. 주요 경쟁사들이 유가증권 운용으로 이익을 늘린 반면, 대출 중심의 사업 구조를 유지한 SBI저축은행은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여신 위축으로 수익성이 뒷걸음질했다. 6월 말 대출 잔액은 10조871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 줄었다. 대출이 줄면서 상반기 이자수익도 10.4% 감소한 5371억원에 그쳤다. 예금 등에 지급하는 이자비용을 줄이며 버텼지만 순이자이익 감소를 막지는 못했다.

SBI저축은행은 본업인 대출 영업을 강화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교보생명과의 협업은 이 같은 대출 중심 성장 전략을 뒷받침할 수단이다. 보험 고객에게 필요한 예금·대출 서비스를 안내하고, 저축은행 고객에게 보장과 노후 준비를 위한 보험 서비스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협력 범위도 넓힐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저축은행 계좌를 보험금 지급계좌로 활용하거나 저축은행 예금을 퇴직연금 운용상품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협력 과제로 제시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과 저축은행의 강점을 결합해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는 금융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양사의 영업 기반과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고객 접점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채널에서도 고객 기반을 확대할 여지가 있다. 교보생명에 따르면 양 사 앱 이용자는 단순 합산 약 460만명이다. 교보생명 앱 이용자 298만명과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이용자 162만명을 더한 수치다. 양 사 고객을 연결하면 SBI저축은행은 기존 영업채널 외에 새로운 고객 유입 경로를 확보할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서비스나 상품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SBI저축은행은 시너지팀을 중심으로 공동상품 등 협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교보생명과의 협업은 여러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로,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관계사로서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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