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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청와대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29~30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독일 총리의 양자 공식 방한은 3년 만이자 메르츠 총리 취임 이후 처음이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올해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선 두 차례 회담에서 경제·산업과 방산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이번에는 이를 보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으로 연결하는 데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우선 경제 분야에서는 반도체·AI·배터리 등 첨단산업 공급망과 경제안보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교역·투자 확대와 양국 기업 간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독일은 한국의 유럽 내 최대 교역국이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약 850개로, 주요 기업들이 독일에 유럽 지역 본부를 두고 있을 만큼 양국 산업의 연계성도 높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경제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제조업 강국인 양국이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얼마나 넓힐지도 관심사다.
국방·방산 분야에서도 한 단계 진전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메르츠 총리와의 회담에서 방산 분야에서 경쟁을 넘어 공동 연구개발과 생산, 제3국 공동 진출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메르츠 총리도 한국을 비롯한 협력국과의 방산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한 바 있다.
특히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에서 경쟁했던 양국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새로운 협력 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는 노후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건조와 유지·보수 비용 등을 포함해 최대 6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7월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 한화오션을 예비 공급자로 선정했다.
개별 수주전에서는 경쟁 관계에 놓였지만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공동 연구개발·생산이나 제3국 공동 진출을 추진할 여지도 있는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어떤 협력 방향을 제시할지 관심이 쏠린다.
양 정상은 이 밖에도 국방·안보와 인적 교류 확대, 지역 정세 및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메르츠 총리는 서울에서 열리는 제19회 독일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콘퍼런스(APK 2026) 참석을 위해 방한한다. APK는 독일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간 경제협력 확대를 모색하는 독일 경제계의 주요 민관 경제행사다.
이 대통령과 메르츠 총리는 정상회담 이후 공동언론발표를 갖고 공식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공식 만찬에는 독일 경제사절단과 국내 기업인 등 60여 명이 참석한다. 특히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정몽원 HL그룹 회장 등이 자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