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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자동차 호조에 기업심리 4년 2개월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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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10. 2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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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업 CBSI 104.2…전월 대비 5.1포인트 상승
중소기업 11.2포인트 급등…내수기업도 8.1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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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산업 호황의 파급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이달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자동차업체 파업과 추석 연휴 등 일시적 악재가 해소된 데다 반도체 공장·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이 맞물린 영향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기업심리지수가 10포인트 넘게 상승하면서 경기 회복의 온기가 중소기업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104.2로, 전월(99.1)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2년 8월(105.5)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 폭도 2021년 4월(+7.5포인트) 이후 5년 6개월만에 최고치였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업황과 생산, 신규수주, 자금사정 등 주요 항목을 종합한 지표다. 장기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설정해 이를 웃돌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이란 뜻이다.

제조업 CBSI는 105.6으로 전월보다 6.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자동차업체 파업과 추석 연휴의 영향이 해소되면서 자동차 생산이 정상화된 데다, 반도체·조선 등 주력산업의 생산과 투자 확대가 기계·장비, 화학 등 후방산업으로 확산된 영향이 컸다.

특히 중소기업에서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중소기업 CBSI는 전월 94.4에서 105.6으로 11.2포인트 급등했다. 대기업은 101.2에서 105.1로 3.9포인트 상승했다. 내수기업도 95.7에서 103.8로 8.1포인트 높아지며 수출기업 상승폭(1.8포인트)을 크게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생산지수가 전월보다 30포인트, 신규수주는 20포인트 올랐다. 화학물질·제품업종도 생산과 신규수주가 각각 19포인트 상승했다. 반도체와 조선,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납품 수요가 늘면서 기타 기계·장비 업종의 제품재고지수는 12포인트 하락했다. 제품재고지수는 경기와 반대로 움직이는 지표로, 재고 감소는 기업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비제조업의 체감경기도 개선됐다. 이달 비제조업 CBSI는 103.2로 전월보다 4.3포인트 올랐다.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건설 수주가 늘어난 가운데,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환절기 의약품 수요 확대 등이 도소매업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다음달 경기 전망 역시 낙관적으로 관측됐다. 11월 전산업 CBSI 전망치는 101.8로, 전월 조사 당시 10월 전망치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전망치는 103.0으로 1.9포인트, 비제조업은 101.0으로 2.4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다만 기업들이 느끼는 경영 부담은 여전했다. 제조업체들이 꼽은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부진(21.6%)이었고, 원자재 가격 상승(19.9%)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3.7%)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에서도 내수 부진(18.5%)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목됐다.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 심리를 종합한 ESI는 100.8로 전월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ESI가 장기평균인 100을 넘어선 건 기업과 가계의 전반적인 경제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개선됐다는 의미다. 계절적·불규칙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100.1로 1.0포인트 높아졌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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