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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號 힘펠, 제품 매출 6% 성장…현금 268억 확보 ‘재무 체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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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10. 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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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전년비 85%↑ 부채비율 감소
이익금 늘며 설비투자 등 기반 갖춰
건설 불황에도 환기제품 실적 유지
기술투자·글로벌 시장 진출도 확대
김정환 대표가 이끄는 욕실 환풍기·환기시스템 전문기업 힘펠이 현금 보유액을 대폭 늘리며 재무건전성을 강화했다. 건설 경기 둔화 속에서도 주력 제품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R&D(연구개발)와 마케팅 투자를 확대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금 268억 확보…부채비율 63%로 낮춰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힘펠의 지난해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68억원으로 전년 말(145억원) 대비 8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된 현금은 193억원에 달했다. 부채비율도 93.9%에서 63.1%로 30.8%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1660억원으로 전년(1652억원) 대비 0.5% 증가했다. 특히 환풍기·환기시스템 등 주력 제품 매출은 1270억원으로 전년보다 6.2% 늘었다. 전체 매출의 약 77%가 제품 판매에서 발생한 셈이다. 건설 경기 침체로 신규 주택 공급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환기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기반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총이익은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도 32.1%에서 33.3%로 1.2%포인트 상승했다. 공사 부문에서는 전년 말 설정했던 공사손실충당부채를 전액 해소하며 손실 부담을 줄였다.

재무구조 개선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637억원으로 1년 새 약 29% 증가했다. 차입금은 기업은행 시설자금 등을 포함해 1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익잉여금도 663억원으로 늘어나 향후 설비 투자와 신규 사업 확대를 뒷받침할 재무적 기반을 갖췄다.

재고자산도 전년보다 28% 줄이며 운전자본 관리 효율을 높였다. 생산설비 투자도 이어갔다. 지난해 금형과 건물, 구축물 등 유형자산에 29억원을 투입하며 생산 기반을 강화했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30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해 2년 연속 동일한 배당 규모를 유지했다.

◇직원 5명에서 매출 1600억 기업으로…김정환 대표의 '기술 경영'

힘펠의 성장 과정에는 창업주 김 대표의 기술 중심 경영이 자리 잡고 있다. 김 대표는 1989년 주방가구용 손잡이를 생산하는 진도정밀화학을 설립하며 사업에 뛰어들었다. 직원 5명과 월세 공장에서 출발한 회사는 1993년 환풍기 시장에 진출하며 전환점을 맞았다.

당시 김 대표는 일본산 환풍기를 직접 분해해 구조를 연구하고 터보팬 방식의 제품 개발에 나섰다. 초기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전국 건설 현장을 찾아다니며 영업망을 구축했다. 1997년 대형 건설사와 납품 계약을 체결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고, 2010년에는 사명을 힘펠로 변경했다. 창업 초기 주방가구 부품업체였던 회사를 연 매출 1600억원대 환기 전문기업으로 키워낸 것이다.

아울러 김 대표는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경상연구개발비는 41억원으로 전년(28억원) 대비 47.4% 증가했다. 광고선전비도 63억원으로 54.4% 늘었다. 실내 공기질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동시에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국내 환기 시장에서 쌓은 기술력과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2025 대한민국 글로벌리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당시에는 품질 혁신과 지속가능한 수출 전략을 통해 K-환기가전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힘펠 관계자는 "기술 중심의 혁신 경영을 바탕으로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환기가전을 선보여 왔다"며 "앞으로도 R&D 투자와 품질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이 믿고 선택하는 환기가전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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