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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닉 CFD 반대매매 공포 피했다… 은행계 증권사, 잔고 ‘0.2%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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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승인 : 2026. 10. 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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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이닉스 CFD 매수 잔고 45% 감소…미결제 주식 수는 57% 증가
비대면 계좌 개설 제한 등 가입 문턱 높여…일부 증권사에 잔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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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으로 차액결제거래(CFD) 투자자의 손실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들은 위험 노출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두 종목의 CFD 매수 잔고에서 KB·신한·NH·하나·iM 등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5곳이 차지하는 비중은 7월 말 기준 0.2% 수준에 그쳤다. 이들 증권사는 비대면 계좌 개설을 제한하는 등 가입 요건을 강화하고 CFD 사업 확대에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CFD 취급 증권사 12곳(NH·삼성·메리츠·KB·하나·키움·유안타·신한·교보·DB·아이엠·유진)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매수 잔고는 6월 말 7091억4000만원에서 7월 말 3881억6000만원으로 45.3% 감소했다. 7월 월간 매수 체결금액도 1678억3000만원으로 전월(3082억3000만원)보다 45.6% 줄었다. 매수 잔고와 월간 매수 거래 규모가 모두 축소된 것이다. 7월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해 증시가 급락하자 CFD 청산 및 반대매매가 발생했거나, CFD 거래 자체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5곳의 두 종목 CFD 매수 잔고는 6월 말 9억1000만원에서 7월 말 14억5000만원으로 늘었으나 전체 매수 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했다.

CFD는 투자자가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에 따른 차액을 정산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증거금률은 40~100%로, 증거금을 활용해 최대 2.5배의 레버리지 투자를 할 수 있다. 다만 기초자산 가격이 예상과 반대로 움직이면 손실이 확대될 수 있으며, 증거금이 부족해지면 보유 포지션이 강제 청산될 위험도 있다.

미결제 주식 수 증가도 주의할 대목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CFD 미결제 주식 수는 매수·매도 포지션 합산 기준 6월 말 83만1352주에서 7월 말 130만6444주로 한 달 새 57.1% 늘었다. 매수 잔고 금액은 감소했지만 미결제 주식 수는 증가한 것이다.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금액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지만, 잔고 변화만으로 포지션 청산이나 강제 청산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특히 매수 포지션 비중이 높다면 주가 하락 시 평가손실과 추가 증거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두 종목의 주가도 6월 말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종가는 6월 말 33만4000원에서 7월 말 26만2500원으로 21.4% 하락한 데 이어 이날 21만원으로 마감해 7월 말보다 20% 추가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역시 6월 말 265만원에서 7월 말 171만8000원으로 35.2% 떨어진 뒤 이날 126만2000원으로 마감해 7월 말 대비 26.5% 추가 하락했다. 두 종목의 주가 하락은 매수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의 손실과 증거금 부담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은 CFD 상품의 적극적인 영업보다 위험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비대면 계좌 개설이 불가능하도록 하는 등 서비스 가입 요건을 강화했으며, 관련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증권 관계자도 "당사 고객들이 CFD 상품을 선호하지 않고 크게 권유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교보·유진·메리츠·키움·유안타·DB증권 등 나머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CFD 매수 잔고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의 잔고 비중이 미미한 가운데 CFD 잔고가 일부 증권사에 집중된 모습이다.

최은석 의원은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CFD는 투자자 손실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가 중요하다"며 "CFD 거래 현황과 위험 관리 실태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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