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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도 호실적…삼성 파운드리도 반등 기회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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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10. 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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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가이던스 상회한 호실적
3분기 영업이익률 58% 넘겨
4분기도 실적 성장 기대감
AI 수익성 논란 속 강한 이익체력
파운드리 호황 지속…삼성도 회복 기대감
Arizona Taiwan Office... <YONHAP NO-2757> (AP Photo/Daniel Ceng)
대만 TSMC 사옥 앞 로고. /연합·AP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대만 TSMC가 견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회복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AI 반도체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선단공정 생산능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삼성에도 추가 수주 기회가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AMD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과 미국 테일러 공장 양산 준비를 통해 확대되는 수요를 실적 개선으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흑자 전환 가능성도 거론된다.

15일 TSMC는 올해 3분기 매출 1조4942억4300만대만달러(한화 약 62조4800억원), 영업이익 8764억4500만대만달러(한화 약 36조65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9%, 75.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58.7%로 기존 전망치 56~58%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기준 전사 영업이익률인 55.1%보다도 높았다.

성장을 이끈 것은 AI 반도체를 포함한 고성능컴퓨팅(HPC) 사업이다. 3분기 HPC 매출은 전분기 대비 22%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68%를 차지했다. 웬델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고객들의 강한 구조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공장이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에도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반도체 주문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고 있다. TSMC는 4분기 매출을 523억~543억달러로 제시했다. 중간값 기준 전분기 대비 약 14% 증가하는 수준이다. 중장기 AI 수요에도 강한 확신을 보이며 생산능력 확충과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선단공정 증설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삼성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 고객들이 물량과 납기를 확보하기 위해 생산처를 다변화할 유인이 커지기 때문이다.

삼성은 메모리 고객과의 협력을 파운드리로 넓히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AMD와는 지난 3월 차세대 AI 가속기용 HBM4와 서버용 DDR5 협력을 확대하고, 차세대 제품의 위탁생산도 논의하기로 했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을 일괄 제공하는 역량을 활용해 고객 기반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테슬라 AI 칩 생산을 맡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도 주요 회복 기반이다. 삼성은 올해 가동과 내년 본격 양산을 준비하며 국내 수율 관련 기술 인력을 현지로 파견하는 등 생산체제 구축에 나서고 있다. 확보한 물량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면 매출 기여뿐 아니라 추가 고객 유치에 필요한 양산 이력을 쌓을 수 있다.

삼성도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후속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월 실적 설명회에서 선단공정 생산능력 증설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테일러 제2공장을 2030년 양산 목표로 올해 말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4나노 공정에 대한 고객 문의 증가에 따라 추가 생산시설 확보도 검토하고 있다.

기존 사업에서도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은 지난 7월 실적 설명회에서 파운드리 전 공정의 가동률이 전년보다 개선됐으며, 올해 2나노 수주 과제 수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2나노 2세대 공정 양산과 가동률·수율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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