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결정에 종료…국제 금융 리스크도 변수
전문가 "금 담보만으로 지속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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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USDKG 측은 키르기스스탄 정부 결정에 따라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가 종료됨에 따라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의 활동도 종료되며, 기존 토큰 보유자는 이메일을 통해 USDKG를 법정화폐 또는 테더(USDT)로 교환할 수 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USDKG 자체의 실패가 아니라 국가의 기업 참여를 최적화하고 국유자산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USDKG는 지난해 11월 키르기스스탄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국가 주도 디지털 금융 시범 프로젝트였다. 당시 1 USDKG를 1달러에 연동하고 실제 금으로 전량 담보하는 방식으로 초기 5000만 달러(약 669억원) 규모의 토큰을 발행했다. 발행사는 키르기스스탄 재무부가 100% 소유한 국영기업이다.
당시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USDKG를 국경 간 결제와 외국인 투자, 디지털 서비스 등에 활용하면서 기존 금융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는 국가 디지털 금융 인프라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사업 확대 움직임도 있었다. 지난 5월에는 홍콩 가상자산 거래소 OSL에 USDKG가 상장됐다. 당시 OSL은 USDKG가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USDT와 거래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국경 간 결제와 금융서비스 확대를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국제시장 진출 직후인 지난 5월 영국 정부는 러시아 관련 제재 대상에 USDKG 발행사를 포함했다. 영국 측은 러시아 정부의 USDKG를 통한 경제활동을 지적하면서 제재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관련 일부 자산 동결과 일부 금융·인터넷 관련 제한 등이 적용됐다.
전문가들은 실제 시장에서 유통량 및 거래량을 근거로 '금으로 담보된 안정적인 국가 주도의 디지털자산'이라는 구조만으로 시장의 호응을 끌어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USDKG는 5000만 달러 규모로 시작했지만 시장 거래 규모는 제한적이었다. 이더리움 기반 USDT-USDKG 풀에서의 거래는 확인되지만, 특정 시점에는 24시간 거래량이 0달러로 나타나는 등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은 정황이 확인되면서 토큰을 발행하는 것과 실제 금융상품으로 정착시키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보여줬다.
특히 국가가 직접 디지털자산 발행에 참여할 경우 일반적인 민간 스테이블코인보다 요구 조건이 까다롭다. 금 보유량과 가치에 대한 검증은 물론이고 발행·상환 체계, 국제 자금세탁방지 규정, 거래소 규제, 해외 제재, 국가 금융정책과의 조율까지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키르기스스탄은 낮은 국가 신용도를 타개하고 실물 금을 기반으로 토큰의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국가 주도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했다.
그러나 실제 국제 금융시장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금 자체의 가치보다 발행 주체의 신뢰도, 국제 규제 환경, 실사용처 확보 등이 변수로 작용하고 영국의 제재까지 겹치면서 결국 해당 프로젝트는 약 10개월 만에 중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