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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안철수 “국감장서 中 로봇 시연” 지적에 “보안 조치 끝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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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10. 0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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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왜 국감장 한가운데서 中 로봇 쇼케이스하나"
이정헌 "광고 아닌 경고…보안 걱정되면 국립과학관부터 살피길"
국정감사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로봇<YONHAP NO-3295>
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이 질의하는 동안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이 국정감사장에 등장해 시연되고 있다. /연합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정감사장에서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연한 것을 두고 지적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공방을 벌였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중국 유니트리와 애지봇의 휴머노이드 로봇 2대를 들여와 시연을 진행했다. 로봇들은 회의장으로 걸어 들어와 한국어로 인사하고 이 의원과 악수한 뒤 춤을 선보였다. 이 의원은 중국 현지 생산시설을 방문한 경험을 소개하며 "우리나라 대학이나 연구소처럼 한두 대를 조립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는 완성형 휴머노이드 기업 약 160곳과 핵심 부품 기업 600곳 이상이 있다. 반면 국내 AI 기업 2814곳 가운데 휴머노이드 등 하드웨어 기업은 53곳(1.9%)에 그쳤다.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관련 과기정통부 R&D 예산은 2024년까지 별도 편성되지 않았고, 지난해와 올해 각각 40억원이 배정됐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기존에는 턱없이 부족한 투자가 진행됐다고 본다"며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피지컬 AI 투자를 본격화하겠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국회에서 왜 중국 로봇 쇼케이스를 하느냐"며 "100% 보안 검증도 되지 않은 중국 로봇을 입법·행정부 주요 요인들이 집결한 국감장 한가운데서 구동해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만약 중국이라면 전국당대회에 한국의 아틀라스 로봇을 데려다 놓고 '한국 로봇 기술에 경각심을 갖자'고 하겠느냐"며 "해당 의원은 작년 국감에도 중국 로봇청소기를 가져왔는데, 반복적으로 중국을 주목받게 하는 남모를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무리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친중을 지향한다고 해도 금도를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곧바로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IT·소프트웨어 전문가가 맞느냐"며 "오늘 제 질의는 '광고'가 아니라 '경고'였다"고 밝혔다. 그는 보안 문제에 대해 "정해진 절차와 보안 조치를 거쳐 시연했다"며 "보안이 정말 걱정된다면 과기부 소관 국립과학관에 이미 들어와 있는 중국산 로봇 36대부터 살펴라"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올해 상반기 휴머노이드 특허의 60.8%를 중국이 가져가는 동안 한국은 4.6%에 머물렀다"며 "로봇 한 대의 기술력과, 중국이 휴머노이드를 찍어내듯 생산하며 시장을 휩쓰는 현실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 경쟁력을 따진 국감 질의에 대통령과 정당을 소환하는 것이야말로 본질을 흐리는 정치공세"라며 "흠집 내기에 쏟을 힘이 있다면, 우리 로봇 산업을 지키는 데 보태길 바란다"라고 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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