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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전쟁 맨 앞서 싸울 것”… 육영수 생가 찾은 장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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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10. 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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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 공세 강화 현장 행보
"분명한 역사적 사실 앞 상상력 안돼"
상영 중단·영화제 초청 철회 요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고 육영수 여사의 충북 옥천 생가를 방문해 추모하고 있다. /연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충북 옥천의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아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을 비판하며 "역사 전쟁, 문화 전쟁의 맨 앞에 국민의힘이 서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영화 상영 중단과 해외 영화제 개막작 선정 철회를 요구해 온 데 이어 현장 행보로 공세를 강화하며 보수층 결집에 나선 모습이다.

장 대표는 이날 생가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분노하는 마음도 가릴 길이 없다"며 "예술적 상상력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 앞에서는 멈춰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어 "이미 고인이 된 그 고인과 가족이 입은 상처에 대해서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검증되지 않은 의혹을 덧씌워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에는 사실에 대한 책임과 피해자에 대한 공감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화가 가상의 사건이 아니라 현실의 사건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면 그 영화는 사실에 대한 경위와 비극적인 사건에 대한 공감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며 "표현의 자유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패륜까지 허용하지 않는 것은 자명한 이치"라고 말했다.

역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높였다. 장 대표는 "역사는 어떤 특정 개인·집단·진영을 위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 역사는 모든 국민의 것이어야 한다"며 특정 사건은 왜곡하고 다른 사건은 성역화하는 것은 역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영화를 통해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이를 정치에 이용하고자 하는 시도에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공세는 더불어민주당으로도 향했다. 장 대표는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영화는 영화인에게, 평가는 관객에게'라는 발언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동일한 잣대로 비판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이어 민주당이 특정 인물과 사건에 대한 검증은 막으면서 이번 논란에는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하며 "국민께서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장 대표의 육 여사 생가 방문은 지난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찾은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날 생가 대문 앞과 안쪽에는 각각 수십 명의 지지자가 모였다. 오후 2시 55분께 도착한 장 대표는 대문 앞에서 기다리던 박덕흠 국회부의장과 악수한 뒤 생가를 둘러봤다.

방명록에는 "진실은 국민이 지킵니다. 왜곡은 역사가 심판합니다"라고 적었다. 묵념을 마친 뒤에도 한동안 육 여사의 초상화를 바라봤고, 생가 곳곳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들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영화의 해외 상영과 관련한 대응도 이어갈 계획이다. 제작사와 배급사에 상영 중단을 요구한 데 이어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측에 개막작 선정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발송할 예정이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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