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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잦아든 국힘…친한계도 장외로, 당내 기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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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10. 0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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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선 국민의힘<YONHAP NO-3530>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이 지난 3일 서울 숭례문 앞 세종대로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정권 심판,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내부 갈등이 수면 아래로 내려가고, 대여 투쟁에 힘을 모으고 있다. 장동혁 지도부와 거리를 둬온 친한(친한동훈)계와 비주류 인사들까지 개천절 장외집회에 합류하면서 '원팀' 기류가 감지된다. 당장 정부·여당 견제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3일 국민의힘 개천절 장외집회에는 고동진·정성국·우재준·정연욱 의원 등 친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중진인 김기현·윤재옥 의원과 당내 모임 '대안과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 엄태영·조은희 의원 등도 현장을 찾았다.

그간 장 대표가 주도한 기존 장외 행보와 비교하면 참여 폭이 넓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특검법과 관련한 7월 말 올림픽공원 장외 행보에는 현역 의원 15명, 광복절 집회에는 21명이 참여했다. 이번에는 친한계와 비주류, 당내 개혁파까지 합류하면서 지도부 중심의 장외 행보가 당 차원의 대여 투쟁으로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방선거 직후 장동혁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했던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참석도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당의 역량을 국정감사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3일 집회에 참석해 지도부와 인사를 나누고 현장에 머물렀다. 지도부에 대한 비판과 별개로 대여 투쟁에는 힘을 보탠 셈이다.

그동안 장 대표의 선관위 문제 제기를 '자기 정치'로 바라보던 당내 시각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가 본격화하면서 지도부에 대한 평가보다 야당으로서 성과를 내는 데 우선순위를 두는 분위기다. 친한계와 대안과미래 등 비주류 인사들도 최근 공개적인 지도부 비판을 자제하고 대여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다.

현 지도부를 대체할 구체적인 선택지가 부상하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남아 있더라도 당장 거취 논쟁으로 확산하기보다는 국감에서 견제 역량을 입증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대여 투쟁을 위한 결집이 당내 갈등의 해소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이르다. 오는 7일 서범수·진종오 의원의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이를 계기로 갈등이 다시 표면화할 여지도 남아 있다. 국감에서 형성된 협력 기류가 지속될지, 지도부와 비주류 간 대립이 재점화할지가 향후 당내 관계를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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