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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거점’ 베트남 박닌, ‘한국기업 전담 투자지원팀’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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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10. 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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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직할시 승격 열흘 만… 부시장이 팀장 맡아 애로 접수·조정 총괄
韓 투자 167억달러로 47개국·지역 중 1위
기업들 "증자 절차·전력·인력·침수 해결"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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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베트남 박닌시에서 열린 한국 기업 및 투자자와의 간담회에서 팜 반 틴 박닌시 부인민위원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박닌중앙직할시
삼성전자 등 한국 주요 전자·반도체 기업들의 핵심 생산 거점인 베트남 북부 박닌시가 한국 기업 전담팀을 공식 출범시켰다. 박닌이 베트남의 9번째 중앙직할시로 공식 승격한 지 열흘 만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박닌시 인민위원회는 이날 한국 기업 및 투자자 약 200곳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간담회를 열고 '한국 투자촉진·지원팀'을 발족했다. 팜 반 틴 박닌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부시장)이 직접 지원팀장을 맡았다.

이 전담팀은 신규 투자 유치와 비즈니스 연계뿐만 아니라,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이 투자·생산·경영 전반에서 겪는 애로 사항을 직접 접수·취합해 관계 부처와의 조정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간담회는 박닌이 행정 지위를 격상한 직후 마련됐다. 박닌은 지난 20일 하노이, 호차민시, 다낭, 하이퐁, 껀터 등에 이어 베트남의 9번째 중앙직할시로 공식 출범했다. 틴 부위원장은 직할시 승격으로 제도와 행정 면에서 더 큰 발전 기회가 열렸으나, "성장의 질과 인프라 수준, 투자 환경, 기업 행정 지원 역량에 대한 요구 수준 역시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등록자본 기준 박닌시의 최대 투자국이다. 틴 부위원장에 따르면 현재 박닌 내 한국 기업의 유효 투자 프로젝트는 약 1165건으로 누적 등록자본은 167억 달러(약 22조 6702억 원)를 넘어섰다. 이는 박닌에 진출한 47개 국가 및 지역 중 금액 기준 1위, 투자 건수 기준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요 투자 기업으로는 삼성전자베트남,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하나마이크론비나, 앰코테크놀로지 등이 꼽힌다.

박닌시는 한국 기업들에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 중심의 후속 투자를 요청했다. 틴 부위원장은 기술 고도화와 부가가치 창출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넓혀달라며, 연구개발(R&D)과 설계·테스트·자동화 부문의 현지 배치를 당부했다. 아울러 베트남 현지 기업과의 밸류체인 연계를 위해 구매 수요와 기술 표준, 협력사 육성 계획을 공유해 줄 것을 주문했다.

호앙 꽝 퐁 베트남상공회의소(VCCI) 부회장도 박닌시가 향후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패키징·테스트, 데이터센터 유치를 집중 추진할 방침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지닌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장에 참석한 기업들은 경영 활동과 직결된 구체적인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참석 기업들은 △무단이탈 근로자 처리 지침 마련 △증자 및 공장 증설 인허가 절차 간소화 △세제·토지·세관 인센티브 적용 절차 명확화 △안정적 전력 공급 체계 구축 △근로자 주택 공급 및 직업훈련 확대 △폭우 시 산업단지 침수 예방과 출퇴근 시간대 교통 체증 해소 등을 요구했다.

고태연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코참) 회장은 세제와 통관, 소방 안전, 전문 인력 수급 문제에서 시 당국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행정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박닌시 수뇌부는 현안 해결을 위한 행정 원칙을 밝혔다. 틴 부위원장은 공장 가동에 필수적인 전력 공급의 안정을 약속하는 한편, 시 관할 사안은 즉시 해결하고 중앙정부 권한에 속하는 문제는 공식 건의 후 처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속적으로 추적 관리하겠다고 답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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