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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유시민 돌부리’ 걷어차는 지지층에 “우리도 절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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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9. 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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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 항의에 "상대가 한다고 꼭 해야 하나"
법적 대응 요구엔 "믿어달라"…즉답 피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연합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시민이라는 '돌부리'를 걷어차기보다 치워내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모습이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한 지지층의 법적 대응 요구에 "멸칭부터 줄이자"며 자제를 당부했고, 엿새 전 '역지사지'를 강조했던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우리도 절제하자"며 갈등 진화에 무게를 실었다.

김 대표는 28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민주당TV'의 '민티07'에 출연해 유 전 이사장에 대한 당 차원의 법적 대응을 요구하는 시청자 댓글을 받고 "일차적으로는 흔히 얘기하는 멸칭이나 상대가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표현을 최소화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채팅창에 올라온 '유사시민' 같은 표현을 직접 거론하며 "우리 민티 구독자 여러분들부터 유념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한다고 해서 꼭 우리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우리도 절제해야 이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법적 대응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김 대표는 "빨리 안 하느냐는 답답함도 있겠지만 믿고 맡겨주셔야 한다"며 "당헌·당규에 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만 했다. 유 전 이사장은 민주당 당적이 없는 만큼 해당 발언은 댓글에서 함께 거론된 다른 인사·사안들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 절차를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 내 갈등은 지난 22일 유 전 이사장이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구상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불거졌다. 유 전 이사장은 당시 미디어오늘 유튜브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구상이 민주당이 그동안 설명해온 방향 및 대선 공약과 다르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공개 반발하고 청와대도 유감을 표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김 대표의 이날 발언은 앞서 내놓은 '역지사지' 메시지에서 한층 더 갈등 관리 쪽으로 무게를 옮긴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지난 22일 "갈등의 축적이 우리 모두에게 있었다"며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상대를 보고 우리 쪽의 티끌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여기에 당심과 민심 사이의 온도차도 김 대표가 수위 조절에 나선 배경으로 거론된다.

이 대통령이 전날 SNS를 통해 상대가 거칠게 나오더라도 품격 있게 대응하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낸 것과도 결이 맞닿아 있다. 김 대표도 이날 "아마 대통령도 그런 취지로 말씀하신 것 같다"고 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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