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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어 메리츠까지…발행어음 9개사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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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9. 2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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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9번째 발행어음 사업자 합류
대형 증권사 9곳 경쟁구도 본격화
고객자금 확보·운용처 경쟁 치열
메리츠증권 2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으면서 국내 발행어음 시장이 9개 증권사 경쟁 체제로 확대됐다. 이달 삼성증권에 이어 메리츠증권까지 후발주자로 합류하면서 발행어음 시장을 둘러싼 고객 자금 확보와 운용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금융위원회는 제16차 정례회의를 열고 메리츠증권에 대한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과 단기금융업 인가를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삼성증권에 이어 국내 9번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됐다. 메리츠증권은 향후 발행어음 상품 출시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자체 신용을 기반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금융상품이다. 증권사는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기업금융(IB) 등에 활용할 수 있어 대형 증권사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꼽힌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인가를 계기로 자금조달 수단을 한층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기존 회사채 등 시장성 조달에 더해 발행어음을 통한 자금조달이 가능해지면서 기업금융과 대체투자 등 주력 사업을 뒷받침할 재원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발행어음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금융위가 지난 9일 삼성증권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내준 데 이어 2주 만에 메리츠증권까지 시장에 합류하면서 발행어음 사업자는 9곳으로 늘었다. 후발주자들의 영업이 본격화하면 개인과 법인 고객 자금을 둘러싼 증권사 간 경쟁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 자금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와 함께 조달한 자금을 어디에 운용할지도 주요 경쟁 요소로 꼽힌다. 발행어음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금 조달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조달금리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우량 투자처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업자가 늘어난 만큼 기업금융과 대체투자 등 운용처 확보를 둘러싼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발행 규모 확대에 따른 건전성 관리도 과제로 꼽힌다. 조달한 자금의 운용 성과가 악화하거나 특정 자산군에 투자가 집중될 경우 증권사의 리스크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발행어음 시장이 9개사 체제로 확대되면서 앞으로는 자금 모집 규모뿐 아니라 운용 성과와 리스크 관리 역량에 따라 증권사별 경쟁력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이번 인가로 단기금융업무 영위가 가능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모두 9개사가 됐다"며 "모험자본 공급 등 기업의 다양한 자금 수요에 대응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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