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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올라탄 나주 떡집, 여름 비수기 넘었다…지역 농가까지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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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9. 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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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입점 후 여름 매출 30% 이상 증가
비수기에도 생산라인 주 6일 가동 유지
판매 늘며 지역 농산물 구매 확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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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삼대떡집은 브랜드의 대표 제품인 쑥설기 생산을 위해 진도 농가로부터 쑥을 공급받고 있다./명가삼대떡집
여름철이면 판매가 급감하던 지역 떡 업체가 비수기에도 매출 반전에 성공했다. 전남 나주에 생산 기반을 둔 '명가삼대떡집'이 올해 온라인 플랫폼 테무 판매를 본격화한 뒤 여름 매출을 전년보다 30% 이상 끌어올리면서다.

21일 테무에 따르면 명가삼대떡집은 올해 초 테무의 '로컬 셀러 프로그램'에 입점해 쑥설기와 쑥인절미, 콩설기 등 떡 제품 4종을 판매하고 있다.

명가삼대떡집은 테무 신규 주문이 이어지면서 여름철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었다. 지난해 여름 계절적 비수기로 주문량이 절반으로 떨어진 것과 비교된다. 회사 측은 기존 유통 채널에 테무가 추가되면서 새로운 소비층과 접점이 만들어진 것을 매출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보고 있다.

명가삼대떡집 관계자는 "새로운 판매 채널을 확보하면서 여름 비수기에도 안정적으로 주문을 받을 수 있었다"며 "제품 판매가 늘어날수록 생산시설뿐 아니라 원재료를 공급하는 지역 농가와의 거래 규모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 흐름에서도 기존 채널과 차이가 나타났다. 명가삼대떡집이 콩설기 할인 행사를 여러 판매 채널에서 동시에 진행한 결과, 다른 채널에서는 판매량 증가세가 하루 이틀에 그친 반면, 테무에서는 주문 증가세가 약 2주간 이어졌다. 할인 종료 이후 정상 가격으로 돌아간 뒤에도 구매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고객들의 구매 단위도 달랐다. 다른 온라인 판매처에서는 1㎏ 제품이 주로 팔렸지만 테무에서는 2㎏ 패밀리팩 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명가삼대떡집은 제품 노출 방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테무는 고객의 검색어뿐 아니라 판매량과 이용자 평가 등을 바탕으로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명가삼대떡집 제품은 현재 테무에서 5점 만점에 4.8점 수준의 소비자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 주문 증가는 생산 현장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여름 나주 제조시설은 비수기를 맞아 생산량을 최대 생산능력의 약 70% 수준으로 낮추고, 주 6일이던 가동일도 주 5일로 줄였다.

반면 올여름에는 생산라인을 최대 수준으로 가동하면서 주 6일 생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테무에서 판매가 많은 쑥설기의 경우 생산량을 기존보다 약 15% 늘렸다.

지역 농가에서 조달하는 원재료 물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명가삼대떡집은 쑥설기에 사용하는 쑥을 전남 진도 지역 농가와 계약해 공급받고 있다. 봄철 한 차례 수확한 쑥을 저장해 연중 사용하는 방식인데, 올해 판매량 증가로 확보해둔 물량의 소진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졌다. 이에 따라 회사는 내년 봄 진도 농가에서 매입하는 쑥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가을 테무에 새롭게 선보일 밤떡과 고구마떡의 원료 역시 지역 농가에서 추가로 구매할 예정이다.

테무는 2023년 7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뒤 지난해부터 한국 판매자가 직접 상품을 등록하고 국내 소비자에게 배송할 수 있는 로컬 셀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수천 곳의 국내 사업자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테무가 올해 국내 판매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가량이 테무를 기존 판매 채널을 보완하거나 성장을 이끄는 판매처로 평가했다. 응답자의 약 60%는 테무 입점 이후 판매량과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다음은 '명가삼대떡집'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명가삼대떡집에 대한 간단한 소개는.

"전남 나주에서 2024년 창업하며 '명가삼대떡집' 브랜드를 처음 론칭했다. 전국 각지의 좋은 원재료를 고집해 떡을 만들고 있다. 좋은 재료가 가장 완성도 높은 맛을 낸다는 당연한 원칙을 믿으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떡을 생산한다. 쑥설기, 쑥인절미, 콩설기, 초당옥수수 인절미 등 다양한 떡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테무에 입점하게 된 계기는.

"한국에서는 특히 날씨가 더워지면 소비자들이 보다 가벼운 음식을 선호하면서 떡 판매가 둔화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여름에도 약 50%의 주문량 감소를 겪었다. 이러한 계절적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판매 채널 외에 새로운 판매 채널이 필요했다. 테무에서 국내 판매자가 입점할 수 있는 '로컬 셀러 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2026년 초 입점했다."

-테무 입점 후 변화는.

"테무 입점 후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면서 올여름 총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비수기지만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크게 뛰었다. 추가 주문이 생기면서 지역 내 공급망에도 활력이 생겼다. 특히 쑥설기의 인기가 높았는데, 덕분에 나주의 전용 제조시설이 풀가동됐고 원재료를 공급받는 전남 진도 농가와 더 큰 규모의 구매 계약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테무 플랫폼의 긍정적 요소는.

"테무의 상품 추천(디스커버리) 모델은 고객이 쇼핑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상품을 노출시킨다. 브랜드명 검색이나 막대한 광고비 지출에 의존하는 대신 상품의 가치, 판매량, 긍정적인 리뷰 등의 요소를 바탕으로 노출도가 결정된다. 짧은 시간 안에 폭넓은 신규 고객층에게 닿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타 플랫폼에 비해 고객들이 대용량 상품을 주문하는 경우도 훨씬 많다."

-지역 사회에 가져온 변화는.

"올여름에는 늘어난 주문으로 생산 라인을 100% 풀가동하고 주 6일 근무 체제를 유지하면서, 지난해보다 지역 근로자들의 소득도 늘었다. 또 다양한 원재료를 공급받는 지역 농가와의 계약 규모도 점차 늘고 있다. 내년 봄에는 더 많은 물량을 주문할 계획이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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