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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WW, K-콘텐츠 비즈니스 무대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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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6. 09. 2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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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개국 1292개사 참여·상담 2540건…공동제작·포맷·IP로 협력 확대
폭스와 K-포맷 발굴하고 일본·싱가포르·중동과 공동제작 가능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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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전경. /한국콘텐츠진흥원
국내 방송영상 콘텐츠가 단순한 해외 유통을 넘어 공동제작과 포맷 개발, 지식재산권(IP) 사업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코엑스가 지난 14~1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2026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에는 국내외 39개국 1292개사가 참가해 2540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1만2484명이 행사장을 찾은 가운데 콘텐츠를 사고파는 전통적인 마켓을 넘어 글로벌 기업과의 공동제작과 신규 포맷 개발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확장된 것이 올해 행사의 특징이다.

올해로 26회를 맞은 BCWW는 'Illuminate Every Possibility'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MBC그룹을 비롯해 일본 NHK·후지TV, 중국 아이치이(iQiyi), 미국 폭스 엔터테인먼트 등이 참가했고, 브라질 TV글로보, 멕시코 이마헨TV, 캐나다 벨미디어, 인도 지(ZEE) 등 신흥시장 주요 바이어도 국내 기업과 만났다.

실제 협력 성과도 나왔다. 국내 참가사 키맥엔터테인먼트는 인도 지를 포함한 해외 6개사와 콘텐츠 유통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스튜디오에스는 싱가포르 미디어콥, 숏드라마 플랫폼 순샷과 최소 4편 이상의 마이크로드라마 공동제작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콘퍼런스에서는 급변하는 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흐름을 짚었다. 3일간 11개 세션에 국내외 연사 51명이 참여해 OTT 전략 변화와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포맷 시장, 글로벌 팬덤과 IP 확장 등을 논의했다. 배우 김남길의 스페셜 세션을 시작으로 구글코리아, 투비,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NBC유니버설, 하이브 미디어 스튜디오, 스튜디오지니 등이 참여했다.

해외 진출을 위한 포맷 개발도 눈에 띄었다. 올해 K-포맷 쇼케이스는 완성된 프로그램을 해외 바이어에게 소개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미국 폭스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규 포맷을 발굴하는 방식으로 확대됐다. 13개 프로젝트가 현장 피칭과 시상에 참여했으며, 선정작에는 폭스 엔터테인먼트와 후속 협업을 통해 글로벌 포맷으로 개발할 기회가 주어진다.

국가별 협력 프로그램도 확대됐다. 일본 총무성 및 영상산업진흥기구(VIPO)와 함께 마련한 한·일 드라마 공동제작 워크숍에는 양국 방송사와 제작사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과 일본의 드라마 프로젝트 15건을 대상으로 피칭과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진행하며 공동 기획·제작 가능성을 논의했다.

싱가포르와 중동 시장을 겨냥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싱가포르에서는 비치하우스 픽쳐스와 미디어콥 등이 공동제작 모델을 소개했고, 중동 워크숍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와 UAE의 스타즈플레이가 현지 시장 진출 전략을 공유했다.

김윤지 콘진원 원장은 "전 세계 콘텐츠 산업은 익숙한 경계가 허물어지는 변화 속에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며 "BCWW에서 이루어진 수많은 만남과 논의가 아직 발견되지 않은 K-콘텐츠의 가능성을 밝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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