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본업' 따라 쪼개 전문성↑
"고객접점 높이고 시장변화 신속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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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이 오는 12월 1일 인적분할을 마치면 '이마트형 플랫폼'인 SSG닷컴과 '신세계백화점형 플랫폼'인 신세계몰 두 개 법인으로 나뉘게 된다. SSG닷컴은 그로서리 중심의 온라인 장보기와 기존 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신설법인 신세계몰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중심의 프리미엄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육성한다.
이번 인적분할로 이마트와 신세계는 각각 독립적으로 사업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SSG닷컴은 그동안 하나의 법인 아래 장보기부터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까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전략을 펼쳐왔지만, 두 사업은 고객층뿐 아니라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에서도 차이가 있다. 식품·생필품 중심의 그로서리 사업은 물류·배송 효율과 가격 경쟁력이 핵심인 반면,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사업은 브랜드 소싱과 큐레이션, 고객 경험이 경쟁력의 본질에 가깝기 때문이다.
결국 2019년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을 한데 묶어 통합 이커머스 경쟁력을 키웠다면, 7년 만에 다시 각자의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전략의 무게추를 옮기는 셈이다. 존속법인 SSG닷컴은 이마트의 점포망과 상품 소싱, 물류·배송 경쟁력을 활용해 그로서리 중심 온라인 장보기 사업을 강화하고, 신설법인 신세계몰은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브랜드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경쟁력을 온라인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맡는 방식이다. 분할 이후에도 양 플랫폼 간 상품·서비스 연계는 유지되지만, 각 법인이 집중하는 사업 영역은 보다 뚜렷해질 전망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단연 계열분리 완성이다. 이번 인적분할로 계열분리를 위한 토대를 마련한 만큼, 나머지 지분 정리가 마무리되면 각 플랫폼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분할 직후 이마트와 신세계가 두 법인의 지분을 각각 65.11%, 34.89%씩 보유하게 되는 만큼 향후 지분 재편을 통해 각자의 주력 사업에 맞는 소유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후속 지분 정리가 이뤄지면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이 각자의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독립경영 체제를 본격화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이마트가 신세계가 보유한 SSG닷컴 지분을 가져가고, 신세계는 이마트가 가진 신세계몰 지분을 넘겨받는 방식의 지분 교환 가능성이 거론된다. 양사가 이미 FI 지분을 인수하는 데 1조2711억원을 투입한 만큼 상대방 지분을 다시 현금으로 전량 사들이기보다 양측 지분을 맞바꾼 뒤 가치 차액을 정산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꼽힌다. 다만 구체적인 지분 재편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SSG닷컴 관계자는 "인적분할을 통해 각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독립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분할 이후에도 고객 접점과 필요한 사업 연계를 이어가며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