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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규모’ 정부 ESS 3차전 임박…K배터리 3社 ‘수주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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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윤 기자

승인 : 2026. 08. 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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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경쟁력·공급망·화재안전성 변수
각 사 ESS용 배터리 생산능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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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 SK그룹관 내 전시된 SK온의 컨테이너형 ESS 제품./SK온
약 1조원 규모의 정부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3차 입찰이 다음 달로 다가오면서 국내 배터리 3사가 다시 한 번 정면승부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은 가격 경쟁력부터 국내 생산·공급망, 화재 안전성까지 지난 입찰의 승부처를 전방위로 보강하며 대형 수주전 채비를 마쳤다. 이번 입찰 결과가 국내 ESS 시장의 주도권과 향후 대형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7일 전력거래소와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발주 규모가 약 1조원에 달하는 3차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 공고가 이르면 9월 초 나올 예정이다. 앞서 1·2차 중앙계약시장을 통해 발주된 누적 물량은 총 1.13GW 수준이다. 이번 3차 입찰 물량은 오는 2028년 공급을 목표로 한다.

업계에서는 3차 입찰 역시 지난 2차 입찰의 평가 방식을 큰 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2차 입찰에서는 가격과 비가격 평가 비중이 기존 60대 40에서 50대 50으로 조정됐다.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화재 안전성, 국내 생산 기여도 등이 수주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한 것이다.

실제 2차 입찰에서는 SK온이 전체 565MW 가운데 284MW(50.3%)를 확보하며 가장 많은 물량을 따냈다. 삼성SDI는 202MW(35.8%), LG에너지솔루션은 79MW(14.0%)를 각각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생산 기반과 안전성 검증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충북 청주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2027년부터 연간 1GWh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를 생산하고,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실제 ESS 설치 환경을 반영한 대규모 화재 시험(LSFT)을 실시하며 안전성 검증에도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운영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2024년 제주 서귀포 지역에 배전망 연계형 ESS 발전소를 구축한 이후 관련 운영 역량을 축적해왔다.

삼성SDI는 울산공장을 기반으로 한 국내 생산·공급망과 화재 안전성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삼성SDI는 지난달 글로벌 안전 인증기관인 UL 솔루션즈가 주관한 옥내 대형 화재 시험에서 평가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SK온은 가격 경쟁력과 생산능력을 앞세워 수성에 나선다. 기존 삼원계 배터리보다 ESS에 적합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서산공장 일부 생산라인을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해 총 3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향후 서산공장 가동률을 높여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ESS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ESS용 배터리 공급사 선정에서 화재 안전성 검증이 핵심 요건으로 부상한 만큼, 회사는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성 경쟁력을 적극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3차 입찰은 단순한 물량 확보 경쟁을 넘어 국내 ESS 시장의 주도권을 가르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SK온의 수성, 국내 생산 기반과 안전성을 강조하는 삼성SDI, ESS 생산·운영 역량을 확대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각기 다른 전략으로 맞붙으면서 국내 배터리 3사의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국내 ESS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며 "시장 수요가 확대되는 동시에 ESS용 배터리도 LFP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배터리 3사의 ESS 사업 경쟁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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