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220억 ‘최다’…NH·키움 120억대
낮은 수수료율에도 거래 몰려…고객 기반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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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개 종목이 상장한 지난 5월 27일부터 7월 31일까지 국내 증권사 36곳이 해당 상품 거래를 통해 거둔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은 총 930억9866만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219억931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수수료 수익의 23.6%로, 단일 증권사가 전체의 4분의 1 가까이를 가져간 셈이다.
이어 NH투자증권이 124억2539만원, 키움증권이 123억3506만원으로 각각 120억원을 웃돌았다. 미래에셋증권은 80억661만원, 삼성증권은 74억4915만원을 기록했다.
상위권 증권사로의 쏠림 현상도 뚜렷했다.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등 상위 5개사의 수수료 수익을 합하면 약 622억900만원으로 전체의 66.8%에 달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통해 증권사들이 벌어들인 수수료 3원 중 2원가량을 이들 5개사가 가져간 것이다.
반면 일부 중소형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은 수백만원 이하에 그쳤다. 유화증권의 관련 수수료 수익은 약 19만원에 불과했고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200만원, 흥국증권은 465만원 수준이었다. 넥스트증권은 해당 상품과 관련한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이 없었다.
수수료율과 실제 수익 규모가 비례하지 않는 점도 눈에 띈다. 한국투자증권의 위탁매매수수료율은 0.0061%로 증권업계에서도 낮은 수준이었지만 수수료 수익은 가장 많았다. 수수료율이 0.0043%로 더 낮은 메리츠증권의 수수료 수익은 7억8480만원에 그쳤다.
반면 키움증권은 0.015%의 수수료율에도 123억3506만원을 벌어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과 함께 120억원 이상의 수수료 수익을 기록했다. 증권사별 수수료율 차이보다 실제 개인투자자의 거래가 얼마나 많이 유입됐는지가 수익을 좌우했다는 의미다.
특히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 등 개인투자자 고객 기반이 큰 증권사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에서도 대형 리테일 플랫폼의 영향력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개별 종목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상품이다. 주가가 오를 경우 수익이 확대되지만 반대로 하락할 경우 손실 역시 두 배 수준으로 커질 수 있다. 변동성이 큰 만큼 단기 매매가 활발해질 경우 증권사는 투자자의 최종 손익과 관계없이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이에 고위험 상품의 거래가 늘어날수록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도 증가하는 구조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투자자는 잦은 거래로 비용 부담과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반면, 증권사는 거래량에 비례해 수수료 수익을 얻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자 규제를 강화했다. 지난 7월 31일부터 개인 일반투자자의 기본예탁금을 현금 3000만원으로 상향하는 등 투자 문턱을 높였다.
김재섭 의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최대 수혜자는 결국 증권사 등 금융회사였다"며 "개인투자자의 손실 위험이 큰 고위험 상품을 충분한 투자자 보호장치 없이 도입하고 문턱부터 낮춘 것은 정책 실패"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증권사는 거래량이 늘어날수록 수수료 수익을 얻는 구조인 만큼 고위험 상품의 거래가 과도하게 집중되고 회전율이 높아지는 구조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면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