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흡수합당 표현에 당원들 또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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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의원은 김 전 총리가 내건 전제 조건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그는 "김 의원이 제안한 좁디좁은 문을 통과한 흡수합당론은 꼭 필요한 숙의와 토론의 결과물이냐"고 반문하며 "혹시 본인은 숙의와 토론을 하지 않아도 되는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발단은 전날 김 전 총리의 발언이다. 김 전 총리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김민석의 백문백답' 행사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산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 "꼭 필요한 과정인 숙의와 토론을 배제해 합당을 성공시키지 못한 정청래 전 대표에게 큰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합당 형식에 대해서도 "민주당과 혁신당 당원 모두가 찬성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면서도 "그 형식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흡수 합당하는 방식으로만 고려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당권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는 이와 결이 다른 카드를 꺼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8·17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며 "강력한 반대로 실패했지만 전당원투표를 못 한 것이 못내 아쉽다"며 "당 대표가 되면 혁신당과의 합당에 대한 의견을 전 당원 투표로 묻겠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가 당원 찬성과 흡수 합당 형식을 전제 조건으로 내건 것과 달리, 정 전 대표는 절차 자체를 전 당원 투표로 다시 밟겠다는 것이다.
조국혁신당 당 차원에서도 이에 반발했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총리의 흡수 합당 발언에 대해 "혁신당 당원들의 마음에 다시 한번 상처가 되는 표현"이라며 "지방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당에 대한 기술적인 표현 이전에 범민주 진영이 다시 한번 국민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연대의 기조부터 민주당이 다시 확인해야 한다"며 "혁신당에 대한 연대와 존중의 표현이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