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후2시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일주일 전 대비 대비 0.35% 상승한 6만374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하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장에서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거시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다만 여전히 장기적인 상승 전망은 유효하다는 주장이다. 미국 투자은행(IB) 번스타인 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2029년 50만달러, 2033년에는 100만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클래리티법(CLARITY Act)이 가상자산 규제 체계를 정비하고 감독 권한을 명확히 하는 만큼, 기관투자 확대와 함께 비트코인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기 강세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잇따르고 있다. 제프리 켄드릭(Geoffrey Kendrick)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애널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종료 전까지 비트코인이 5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기관 자금 유입과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 확대가 중장기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애널리스트 피터 브랜트(Peter Brandt) 역시 과거 가격 사이클이 반복될 가능성을 근거로 "2029년 9~10월께 비트코인이 30만~5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BTC/USD의 7월 상승률은 약 9.5%를 기록했다. 2022년 7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흐름이 3분기 하락장을 기록했던 2022년과 유사하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 당시 비트코인은 6월 급락 이후 7월 반등에 성공했지만, 8월에는 다시 10% 이상 하락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트레이더 단 크립토 트레이즈(Daan Crypto Trades)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역사적으로 3분기는 비트코인의 평균 수익률이 가장 낮은 구간"이라며 "여름철에는 거래량과 유동성이 감소하는 계절적 특성이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단기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미국 물가 지표와 통화정책을 꼽고 있다.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에도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9점(공포)으로 전날(31점)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