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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넘어 AI·보안까지…게임사 ESG 경영 확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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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7. 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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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게임사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과거 기부와 사회공헌, 친환경 활동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AI 윤리와 정보보안, 이용자 보호 등 게임 사업과 직결된 영역을 핵심 ESG 과제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와 크래프톤, 넷마블, 컴투스 등 주요 게임사들은 최근 잇따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해 ESG 경영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ESG 경영과 게임 본업의 결합이다. 단순히 친환경 활동이나 사회공헌 성과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게임 서비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용자·데이터·기술 관련 리스크를 주요 관리 대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두 번째 ESG 보고서를 발간하고 게임 산업 특성을 반영한 자체 'ESG 프레임워크'를 처음 공개했다. '모든 경험에 책임을 담는다'는 방향 아래 △지속가능한 인프라 △신뢰할 수 있는 퍼블리싱 △책임 있는 AI를 3대 축으로 설정했다.

특히 생성형 AI를 비롯한 신기술 활용이 게임 개발 전반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책임 있는 AI'를 별도 ESG 영역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데이터 환경을 관리하고 AI 세이프티 협의체와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통해 AI 관련 이슈를 점검하는 구조다.

엔씨는 최근 여섯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SG PLAYBOOK 2025'를 발간했다. 엔씨는 게임성 제고와 기술 경쟁력, 글로벌 사업 등 지속가능한 성장과 관련한 주요 활동을 ESG 관점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용자 소통과 게임 접근성 개선, 개인정보 보호, 책임 있는 기술 활용 등 게임 서비스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요 이슈도 지속가능경영 범위에 포함했다.

컴투스도 이달 두 번째 ESG 보고서를 발간하며 경영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 AI 전환 등을 지속가능경영 영역에 포함했다. 감사위원회 신설과 운영을 통해 지배구조 독립성을 강화하고 배당과 함께 582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했다. AI 전환을 미래 성장 전략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관련 기술 경쟁력 강화 역시 ESG 경영 방향에 담았다.

게임사들이 ESG 범위를 본업으로 빠르게 넓히는 배경에는 산업 환경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 출시가 늘면서 해외 투자자와 파트너, 이용자가 요구하는 정보 공개와 리스크 관리 수준도 높아졌다. 특히 AI 기술 활용과 대규모 이용자 데이터 처리가 늘어나면서 개인정보 유출이나 AI 윤리 문제가 곧바로 기업 신뢰와 게임 서비스 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영 리스크로 부상했다.

이에 게임업계의 ESG 경쟁은 앞으로 AI와 데이터 관리, 이용자 보호 등 디지털 산업 특화 영역을 중심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게임사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얼마나 사회공헌을 했는지'에서 '게임과 기술을 얼마나 책임 있게 개발하고 서비스하는지'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사의 사업 영역이 글로벌로 확대되고 AI 등 새로운 기술 활용이 늘면서 이용자 보호와 정보보안, 기술 윤리 문제가 기업 경영의 핵심 리스크가 되고 있다"며 "ESG 역시 별도의 사회공헌 활동이라기보다 게임 사업의 지속가능성과 신뢰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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