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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1조 투입한 정부…“석유 최고가격제 유지·먹거리 할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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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6. 06. 2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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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최고가격제 유지·농축수산물 전품목 할인
신선란 2억개 추가 수입…고등어 수입물량 확대
하반기 공공요금 동결에 유류세 인하 연장 검토
"차질없는 계획 이행으로 물가 상승 2%대 진입"
닭고기·채소 상승…이른 더위에 물가 자극 우려<YONHAP NO-3814>
지난 2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 모습./연합
하반기에도 물가 상승세가 지속된다는 전망에 정부가 재정 1조원을 투입해 민생경기 안정에 나선다. 역대 첫 전품목 농축수산물 할인을 전개하는 한편, 석유 최고가격제 유지로 하반기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아래로 축소시키겠다는 계획이다.

26일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 합동 민생물가 안정 및 서민부담 경감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1조원 규모의 재정 투입과 세제 및 금융 등 가용수단을 동원해 물가 안정을 추진한다.

우선 최초로 농축수산물 전품목을 대상으로 하는 할인행사를 추진, 장바구니 안정에 주력한다. 현행 상 22개 농축수산물에 1인당 1만원 수준의 할인이 있었지만, 그 규모를 전품목으로 늘리고 할인액 또한 최대 3만원으로 늘린다. 이를 위해 정부는 350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계란 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997억원을 투입해 신선란 2억개를 추가로 수입한다. 이는 기존 수입 물량 대비 6배 확대된 것으로, 다음주부터 입찰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계란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는 한편, 공급량은 전년보다 부족한 점을 감안해 목표치를 설정했다"며 "8월까지 주요 수입국인 미국을 중심으로 국내에 들여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양수산부 국장 등으로 구성된 특사단을 노르웨이로 파견, 고등어 수입물량을 추가로 확보한다. 구체적으로 노르웨이산 2000톤을 직수입해 저가로 공급하는 한편, 국내산 수출 물량을 내수로 전환해 정부 직접 수매 후 소비자에게 반값으로 직공급한다.

석유류 물가 안정의 일환으로는 기존 시행해온 최고가격제를 유지하되 이번 7차 조치에는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의 경우, 최고가격제 종료 시점에 석유류 가격 불안정성 가능성을 고려해 연장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기·가스요금 등 중앙 공공요금을 하반기에 동결한다.

앞서 중동전쟁이 3개월차로 접어든 지난달부터 전쟁의 여파가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국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1% 오르며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석유류 품목의 물가가 24.2% 오르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주도한 동시에 구입 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도 1년 사이 3.3% 상승하며 민생경제가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수치인 근원물가도 2.5% 오르며 2024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문제는 중동전쟁 종전 이후에도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강기룡 재경부 차관보는 "이달 물가상승률 또한 3%를 상회할 것"이라며 "계란과 돼지고기, 가공식품류 등 일부 품목의 상승률을 유의해서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하반기에는 3% 이내 물가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도록 7~8월에 집중되는 민생 안정대책을 수립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강 차관보는 "6~7월에도 물가상승률이 3%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 대책이 차질없이 이행돼 상승률이 2%대로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며 "최고가격제와 관련해 주유업계의 빠른 협력이 이뤄진다면 7월에는 2%대 진입이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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