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캐피탈 대신 ‘전략적 적합성’ 선택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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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적자를 내고 있는 캐피탈사인 만큼 수익성 개선은 과제로 꼽힌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마스턴캐피탈 주식 500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금액은 241억원이며, 인수 후 지분율은 100%가 된다.
마스턴캐피탈은 2022년 마스턴투자운용과 NH투자증권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여신전문금융사로, 리스금융과 기업금융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가계대출 총량 규제 강화로 카카오뱅크 본업 성장 여력이 제한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비상 관리체계'를 가동하는 등 규제 강도를 높였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은 잇따라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 수준으로 축소하는 등 관리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최근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신용 대출과 한도 대출(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낮췄다. 케이뱅크는 다음달까지 마이너스통장 개설을 중단했다.
은행권 리테일 부문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만큼, 비은행 부문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캐피탈사 인수는 비은행 여신 확장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통 은행 산업의 성장 한계 속에서 캐피탈사 인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며 "카카오뱅크의 높은 신용등급 기반 조달비용 절감과 캐피탈사의 고수익 자산 운용 역량이 결합되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마스턴캐피탈을 인수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서는 전략적 적합성을 우선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대형 캐피탈사의 경우 자산과 조직 규모는 크지만 기존 대면 영업 구조를 카카오뱅크 방식으로 전환하는 데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이 고려됐다.
카카오뱅크 측은 "비대면 기술력과 플랫폼 역량을 접목해 가장 빠르게 사업화할 수 있는 핵심 기반을 갖춘 대상을 선택했다"며 "향후 사업 확대에 따라 필요한 자본은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사업 초점은 할부금융이 될 전망이다. 매매계약을 체결한 카카오뱅크는 연말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할부금융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유통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자동차 구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 수요를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리스·렌탈,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으로 사업 영역 확대도 거론된다.
카카오뱅크는 캐피탈 인수 이후 조달비용 절감, 영업자산 확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자회사 편입에 따라 신용등급 개선을 기대할 수 있고, 이는 조달금리를 낮추는 효과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자동차금융 등 신규 상품 확대와 파트너십 기반 영업으로 자산 성장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 혁신 기술력과 노하우를 캐피탈업으로 확장해 다양한 금융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단계적 사업 확대로 생산적 금융을 강화하고 플랫폼 경쟁력과 자본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다만 당장 실적 기여를 기대하기에는 인수 대상 규모가 작고 최근 손실을 기록한 만큼 초기에는 사업 기반 정비와 영업 정상화가 우선 과제로 꼽힌다. 마스턴캐피탈은 대손상각비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약 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최근 부동산 경기 둔화와 금리 환경 부담으로 대손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매각 과정에서 영업을 제한해 일시적으로 수익이 약화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향후 사업 확대에 따라 필요한 자본은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