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J조 1차전 알제리와 경기에서 첫 골을 넣은 뒤 자축하고 있다. / AFP 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현존 최고의 골잡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엘링 홀란(노르웨이)이 나란히 '화력 쇼'를 벌이면서 득점왕 경쟁에 불이 붙었다.
역대 최고의 선수(GOAT)로 불리는 메시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J조 1차전 알제리와 경기에서 팀의 3골을 모두 책임지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38세의 나이로 6번째 출전한 월드컵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단숨에 대회 득점 1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통산 월드컵 골 수를 16골로 늘리며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와 함께 역대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섰다. 과거 오랜 라이벌이었던 크리스타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갖고 있던 월드컵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당시 33세)도 경신했다. 메시는 "몸 상태가 좋을 때 나는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며 최근 햄스트링 부상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씻어냈다. 메시의 활약에 아르헨티나는 대회 2연패를 향해 산뜻한 첫발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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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손동작을 취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조별리그 I조에서는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득점왕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간 골 대결이 시작됐다. 직전 시즌 라리가 득점왕(25골) 음바페는 이날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득점왕(8골) 음바페는 통산 월드컵 골을 14골로 늘리며 쥐스트 퐁텐(13골)이 갖고 있던 프랑스 선수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3번째 월드컵에 참가 중인 음바페는 메시와 함께 역대 최다골 기록에 도전한다. 이날 승리로 프랑스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전에서 세네갈에 당한 충격패를 되갚았다.
EPL 득점왕(27골) 홀란은 이날 미국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뜨리며 28년 만에 월드컵에 나온 노르웨이에 4-1 승리를 안겼다. 유럽 예선 8경기에서 무려 16골을 넣었던 홀란은 생애 처음 참가한 월드컵에서 첫 경기부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같은 조에서 경쟁하는 음바페와 홀란은 26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 AFP 연합뉴스
대회 득점왕 레이스에선 이날까지 메시가 1위(3골)로 치고 나간 가운데 음바페, 홀란, 폴라린 발로건(미국), 카이 하베르츠(독일), 야신 아야리 (스웨덴), 엘리 저스트(뉴질랜드)가 2골로 바로 뒤를 쫓았다. 남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득점왕 후보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득점왕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노쇠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호날두는 명예 회복을 노리고, 2018년 러시아 대회 득점왕(6골) 해리 케인도 왕좌 탈환에 나선다. 첫 경기를 어렵게 마친 브라질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1골)와 부상 복귀를 앞둔 네이마르 주니오르 등도 언제든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가운데 이전 월드컵보다 수월한 조편성 속에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에서 경쟁자가 나올 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