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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협력회의, 전쟁 후 첫 대면 정상회담…결속·내부 균열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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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4. 29. 15:35

전쟁 이후 첫 걸프 정상회의, 사우디서 개최
카타르 '동결된 갈등' 경계, 외교적 해법 촉구
UAE의 OPEC 탈퇴, 산유국 협력체에 충격파
외신 "걸프 결속과 내부 균열 동시에" 지적
GULF-SUMMIT/
2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 특별회의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오른쪽)가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을 접견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개시 60일 만에 걸프 지역 6개국 정상들이 모여 특별회의를 개최한다. 바로 걸프 국가들의 협력 기구인 걸프협력회의(GCC)의 특별회의로, 전쟁 후 첫 정상회의인 만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등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카타르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와 쿠웨이트 왕세자 셰이크 사바, 하마드 빈 이사 알칼리파 바레인의 국왕, 아랍에미리트(UAE) 외무장관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도착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본부를 둔 GCC는 카타르와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오만 등 6개 나라가 참여하는 협력 기구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에 따르면 이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각국 정상들을 맞이했다.

한 걸프 국가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되면서 걸프 국가가 직면했던 수천 발의 이란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회의를 개회했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세계 원유와 LNG 공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기간 사실상 봉쇄돼 글로벌 경제에 큰 충격을 줬다. GCC 정상들은 장기적이고 영구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타르 국왕은 회담 후 소셜미디어에 "이번 정상회의는 전쟁에 대한 걸프의 통일된 입장을 보여줬다"며 "지역의 안보와 안정 유지를 위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데 있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번 GCC 특별회의가 걸프 국가들의 외교적 결속 과시와 함께 내부 균열을 드러낸 자리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10개국 연대체)를 탈퇴한 것은 '국익 우선'을 내세운 결정으로, 걸프국 내 에너지 정책 균열을 상징한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결과가 향후 걸프 지역의 안보와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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