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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적’ 코미 前 FBI 국장, 대통령 위협 게시물로 또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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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4. 29. 15:02

조개껍데기로 '86 47' 표기 사진 게시
트럼프 대통령 겨냥 위협 메시지로 해석
코미, 혐의 부인 "우연히 발견한 것일 뿐"
USA-TRUMP/COMEY <YONHAP NO-2363> (REUTERS)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재임 시절인 2017년 3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캐피톨힐에서 열린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위협으로 해석될 수 있는 사진을 온라인상에 게재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이날 워싱턴포트스(WP)가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산하 법무부는 코미 전 국장이 지난해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사진을 통해 위협의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해 대통령을 위협한 혐의 및 주 경계를 넘어 위협 의사를 전달한 혐의로 노스캐롤라이나 연방 대배심의 승인을 거쳐 기소했다.

법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 중 1명인 코미 전 국장을 상대로 형사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2번째다.

문제가 된 사진은 코미 전 국장이 지난해 5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것으로, 모래바닥에 조개껍데기들을 '86 47' 모양으로 나열한 장면이 담겼다.

'86'은 누군가를 추방하거나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을 살해하는 것을 뜻하는 속어로도 사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47대 대통령이다.

당시 코미 전 국장은 이로 인해 물리적 폭력 위협을 전달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3쪽 분량의 이번 기소장에서 법무부 소속 연방검사는 조개껍데기 사진에 관해 "대통령에게 해를 가할 의도를 진지하게 표현한 것"이라며 "상황을 잘 알고 있는 합리적인 수신자라면 그렇게 해석할 수 있는 '86 47'이라는 문구를 형성하도록 배열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코미 전 국장은 영상 성명을 통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법무부를 비난했다. 그는 "이것으로 끝이 아닐 것"이라며 "나는 여전히 무죄고 여전히 두렵지 않으며 여전히 독립적인 연방 사법부를 믿으니 계속 해보자"고 말했다.

당시 해변을 산책하던 중 우연히 조개껍데기들을 발견했을 뿐이며 자신이 직접 배열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법무부는 작년 9월에도 코미 전 국장을 이른바 '러시아 게이트'와 관련해 의회에서 위증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으나 법원은 기소를 담당했던 린지 핼리건 임시연방검사장이 불법으로 임명된 것으로 보고 공소를 기각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임명된 코미 전 국장은 2016년 미 대선 기간에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해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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