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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찰스 3세, 美 의회 연설서 “미국과 영국, 민주주의 수호하는 굳건한 동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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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4. 29. 10:45

생애 첫 美 국빈 방문, 의회서 30분 연설
트럼프 나토 비판·우크라 지원 중요성 등 언급
USA BRITAIN DIPLOMACY <YONHAP NO-4625> (EPA)
찰스 3세 영국 국왕(앞쪽)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하원 회의장에서 열린 의회 합동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의 뒤에서 JD 밴스 미 부통령(왼쪽)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박수하고 있다./EPA 연합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의회에서 유럽과 중동에서의 갈등 속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미국과 영국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항상 굳건한 동맹국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빈 방문 중인 찰스 3세는 이날 카밀라 왕비와 함께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 회의에 참석해 30분 가까이 진행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양국은 최근 이란 전쟁에 대응하는 방식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여 왔다.

찰스 3세는 "우리의 차이점이 무엇이든 간에 우리는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모든 국민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며 조국을 위해 매일 목숨을 걸고 헌신하는 이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는 데 한마음으로 뭉쳐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버킹엄궁은 이번 연설에서 정치적 발언은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럼에도 찰스 3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비판을 언급했고 자연 보호 및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촉구했으며 고립주의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동 분쟁에 대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소극적인 태도를 거듭 비판해 왔다.

찰스 3세는 2001년 9·11 테러 사건을 언급하면서 "우리 국민은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래왔듯이 2차례의 세계 대전, 냉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그리고 오늘날 우리의 공동 안보를 규정해 온 순간들을 함께 헤쳐왔다"며 "우크라이나와 그 용감한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서 흔들림 없는 결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가 평소 중요하게 생각해 온 자연 보호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인간의 행위가 자연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해 온 찰스 3세는 "우리가 앞으로 250년을 내다볼 때 가장 귀중하고 대체 불가능한 자산인 자연을 보호해야 할 공동의 책임에 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찰스 3세의 미국 국빈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국왕이 미 의회에서 연설한 것은 1991년 찰스 3세의 모친인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한 이래로 35년 만이다. 그는 나흘 간의 이번 국빈 방문 중 이날 이틀째 일정을 보낸 뒤 30일에 귀국길에 오른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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