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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기업] 양형남號 에듀윌 실적 반등…초개인화 학습서비스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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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04. 30. 06:00

회장 복귀 후 영업익 30% 증가
비용 구조 손질…수익성 개선 성과
데이터 기반 AI 학습 서비스 고도화
에듀윌 양형남 회장 (1)
양형남 에듀윌 회장./에듀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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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윌이 양형남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존재감을 다시 키우고 있다. 한때 외형 확장 과정에서 수익성 악화와 조직 재정비라는 과제를 마주했던 에듀윌은 창업자의 복귀를 계기로 체질 개선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양 회장의 복귀는 단순한 경영 일선 복귀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됐다. 무엇보다 비용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는 동시에 핵심 교육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재설계했다는 평가다.

29일 에듀윌이 공시한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연간 매출액은 약 8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전년(49억원) 대비 약 30% 증가하며 영업이익률 7.8%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38억원으로 전년(21억원) 대비 약 80% 증가했다. 2024년 이후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수익 구조 정상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2023년 경영에 복귀한 양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비용 구조를 전면적으로 손질하며 수익성을 빠르게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과거 외형 확장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이익 중심 경영'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킨 점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실적 개선의 기반 위에서 에듀윌은 최근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인 변화는 시험 전·후 전 과정을 아우르는 학습 지원 체계다. 시험 직후 가답안과 해설 강의를 제공하고, 가채점 및 합격 가능성 예측 기능을 통해 수험생들이 빠르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정보처리기사, 유통관리사 등 주요 자격증 시험에서 실시간 가채점 서비스와 난이도 분석을 제공하며 수험생들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존에는 시험 이후 커뮤니티나 외부 자료에 의존해야 했던 정보 탐색 과정을 플랫폼 내로 끌어들이는 구조다.

데이터 기반 학습 지원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공인노무사 모의고사 등에서는 전체 응시자 평균과 상위권 커트라인, 과목별 점수 분포 등 객관적 지표를 제공하고 문항별 정답률 분석을 통해 취약 영역을 시각화한다. 단순 강의 제공을 넘어 학습 진단과 전략 수립까지 지원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시험 준비 단계에서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는 흐름이다. 전기기사 온라인 설명회를 통해 비전공자 대상 학습 로드맵을 제시하고, 개정 시험 대응 전략을 제공하는 등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신규 수험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이용자 참여를 유도하는 콘텐츠도 눈에 띈다. '합격드립 백일장'과 같은 이벤트는 이용자가 직접 카피를 작성하고 투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단순 이벤트를 넘어 플랫폼 내 체류 시간과 참여도를 높이는 장치로 작용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참여형 콘텐츠가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와 함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교육 플랫폼 시장의 경쟁 구도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과거에는 유명 강사와 콘텐츠가 핵심 경쟁력이었다면, 최근에는 데이터 기반 개인화 서비스와 학습 경험 설계가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듀윌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AI(인공지능)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양 회장은 최근 전사 타운홀 미팅에서 'AX(인공지능 전환) 실행력'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모든 임직원이 AI를 활용해 고객 경험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에는 AI 기반 학습 분석과 맞춤형 콘텐츠 추천 등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에듀윌의 전략은 '콘텐츠 기업에서 학습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시도'로 평가된다. 실적 개선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다시 서비스 고도화에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도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자격증 시장 자체가 경기와 고용 상황에 영향을 받는 구조인 만큼, 수요 변동성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경쟁사들 역시 데이터 기반 학습 서비스와 AI 도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 차별화 전략의 지속 가능성도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에듀윌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고수익 자격증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 구조를 강화했다"며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초개인화 학습으로 합격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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