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반발로 동서울변환소 착공 지연 등 문제 현실화
한전·한전KPS·수공 등 공기업들 갈등관리 강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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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과 한전KPS, 한국수자원공사 등은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해 갈등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전력망 입지선정 갈등 현장을 직접 다니면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는 '전력망입지처'를 신설한 데 이어 '갈등관리운영지침'의 지속 개정 등 갈등관리 운영의 사각지대를 좁혀나가고 있다. 한전의 갈등관리운영지침은 2014년 제정된 이후 최근까지 총 8차례 개정이 이뤄졌다.
한전KPS도 최근 '공공갈등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갈등경보제와 갈등상시보고제 도입, 갈등조정협의회 운영, 공공갈등 전문가 양성 등을 추진한다. 갈등경보제는 관심·예비·경보 단계로, 소규모 항의부터 공문통지 등 갈등 표현화, 집단행동 등 갈등 심화 구간에 따른 조정 필요 단계로 나눠 설정할 예정이다. 또 신속한 보고로 갈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공공갈등 발생위험이 높은 사업과 50명 이상의 집단 민원 발생 사항 등에 대해선 상시보고하는 형태로 내부 매뉴얼을 강화한다. 이외에도 한국갈등관리연구소 등과 네트워크 활성화해 갈등 예방 능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한전KPS 관계자는 "한전KPS는 본사 포함 전국 60여 개 사업장이 운영되고 있어 공공갈등에 대한 효율적 대응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사업부문별 공공갈등 전문기관과 네트워크 구축, 담당자 대상 전문가 교육과정을 통해 권역별 공공갈등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도 연내 갈등조기경보제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내년 초부터 확대 도입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수공은 특히 인공지능(AI) 기반의 경보제를 구축해 비슷한 유형 반복이나 민원, 언론보도 등의 데이터로 갈등상황을 예측하는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수공은 이 같은 대응 체계로 어떤 사업에 대한 부정 여론이 확산하기 전에 갈등관리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반복되는 민원이나 중요 사업의 경우 갈등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주요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라면서 "매년 갈등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기업들의 다양한 갈등 조정 경험이 있는 류권홍 법률사무소 류권홍 변호사는 "갈등이 표면화되거나 극단적인 상황으로 전개되기 전에 초기 징후를 포착해 투명하게 소통하는 것이 갈등 관리의 핵심"이라며 "주민들에게 사업 정보를 먼저 투명하게 제공하고 대화 채널을 진솔하게 연다면 주민수용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