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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그룹, 사상 첫 시총 200조 돌파…조선·전력기기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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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4. 27. 14:11

현대그룹 계열분리 24년만
HD현대중공업 71조 '1위'
'재무개선' 눈길…매출↑차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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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올해 초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오프닝 2026(Opening 2026)에서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HD현대
HD현대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200조원을 돌파했다. 조선업 슈퍼사이클과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핵심 계열사들의 기업가치가 동반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상장 계열사 합산 시가총액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201조9794억원을 기록했다. 2002년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이후 약 24년 만에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계열사별로는 HD현대중공업이 71조2687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HD현대일렉트릭 46조3566억원, HD한국조선해양 34조183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조선·전력기기 부문 계열사들이 그룹 가치 상승을 주도한 셈이다.

HD현대는 조선해양, 에너지, 기계·로봇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다만 최근 정유 업황 둔화와 중동 리스크 등으로 에너지 부문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조선과 전력기기 사업이 실적 개선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9조9332억원, 영업이익 3조904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2%, 영업이익은 172.3% 증가했다.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 확대와 생산성 개선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시장에서는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MASGA 기대감과 함께 향후 조선 계열사 간 사업 재편 가능성도 HD현대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전력기기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 역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953억원으로 전년 대비 48.8% 늘었고, 매출은 4조795억원으로 22.8% 증가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HD현대 그룹 전체 재무 체력도 한층 강화됐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그룹 매출은 2025년 7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8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7.3% 늘었다. 반면 총차입금은 2021년 15조6000억원에서 2025년 13조9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조선업 장기 호황과 글로벌 전력설비 투자 사이클이 이어질 경우 HD현대의 기업가치 상승세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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