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도 미국 이어 2위…3억3410만 달러 수주
중동 분쟁 지속·李 베트남 국빈 방문에 추가 진출 기대
롯데·대우·LH, 호찌민·하노이·박닌 등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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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베트남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우리 기업 해외건설 수주액 기준 상위 10개국에 꾸준히 포함된 핵심 시장이다. 올해 1분기에도 3억3410만 달러(약 4914억원)를 기록하며 미국(5억4781만 달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처럼 견조한 수주 기반을 바탕으로 베트남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이어지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자, 국내 건설사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안 시장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수주 텃밭이었던 중동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리스크 분산' 전략도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실제 같은 기간 우리 기업들이 중동에서 수주한 금액은 3억1623만 달러(약 4651억원)로, 베트남보다 적었다. 권역별로도 아시아(6억9089만 달러)와 태평양·북미(5억6047만 달러)에 밀리며 3위로 내려앉았다. 최근 5년간 중동이 수주 순위 1~2위를 오가며 상위권을 유지해온 점과 비교하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중동 의존도를 단기간에 낮추기는 어렵지만,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베트남 비중 확대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흐름 속에서 최근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도 베트남 시장 확대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원전·교통·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2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되는 등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베트남 시장에 공을 들여온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등 국내 건설사들도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이번 대통령 순방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등도 동행해 현지 사업 확대 의지를 드러내면서다.
롯데건설은 베트남에 3개 해외법인을 두고 호찌민 '투티엠 에코 스마트시티'를 비롯해 하노이 스타레이크 프로젝트, SND 호텔 인테리어 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그룹 차원의 베트남 투자 기조와 맞물려 향후 첨단 도시 개발 분야에서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역시 이번 방문에서 적극적인 '민간 외교' 행보를 보였다. 정 회장은 경제사절단 일정에 참여해 현지 건설시장 경험을 공유하고 주요 프로젝트 점검과 신규 협약 체결을 병행했으며,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내 'B3CC1 복합개발사업' 준공식에도 참석했다.
중견 건설사 동부건설도 이번 경제협력을 발판으로 베트남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하노이 현지법인을 거점으로 신규 프로젝트 발굴과 입찰 대응은 물론, 인허가 및 현장 운영 지원까지 전반적인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베트남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빠른 도시화, 산업단지 및 물류 인프라 확충 수요를 고려할 때 도로·교량·철도·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예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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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추진을 위해 LH를 포함한 공공 6개, 민간 8개 등 총 14개 기관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도 구축됐다. 현재 LH는 현지 인허가 절차인 투자정책승인(IPA)을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투자자 입찰에 대비해 컨소시엄 구성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포함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