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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각각 '지역 밀착'과 '외교·안보'에 방점을 찍으며 상반된 선거 전략을 펴고 있다. 장 대표는 8박 10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친 뒤 미국 공화당 핵심 인사들과의 '핫라인 구축'을 성과로 내세우며 외교 행보를 부각하고 있다. 미국의 대북 정보 제공 일부 중단 논란 등을 계기로 현 정부의 안보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를 한·미 동맹 신뢰 문제로 확장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보수층 결집을 위해 '국익 훼손'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장 대표는 이날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 논란을 고리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미국과 헤어질 결심을 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번 방미 일정과 관련해서도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과 한·미 동맹을 둘러싼 모호한 태도에 대해 미국 측 우려가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최근 여권과의 지지율 격차 등 불리한 판세 속에서 국면 전환을 시도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반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현장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정 대표는 경남 통영 욕지도와 충남 보령 등에서 주 2~3회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며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의 방미를 두고는 '외교 참사'라고 비판하면서도, 선거 국면에서는 지역 밀착 전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장 대표의 외교·안보 중심 전략을 둘러싼 우려도 적지 않다. 지방선거 본연의 지역 현안 경쟁이 약화되면서 유권자 체감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미 동맹이나 친중 같은 이슈가 전면에 나오면 교통·주거·일자리 등 생활형 의제를 기대했던 유권자 입장에서는 체감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며 "이념 공방이 중도층의 정치 피로감을 키워 오히려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