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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 ‘벤슨’ 투자 올인… 수장 교체 이어 외형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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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4. 20. 17:53

새 대표에 갤러리아 윤진호 전무
유상증자 170억, 주력브랜드 육성
올해 직영점 매장 30곳 이상 확대
한화갤러리아가 올해도 자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벤슨 운영사인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 수장을 교체하며 사업 재정비에 나선 데 이어,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총 170억원의 자금을 추가 투입하기로 하면서 외형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F&B와 가맹사업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전면에 내세우고 자본 확충에도 나서면서, 한화갤러리아가 벤슨을 중장기 F&B 사업의 핵심으로 키우려는 구상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벤슨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지난달 25일 주주 서면결의를 통해 한화갤러리아에서 신사업 추진을 담당하고 있는 윤진호 전략담당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윤 대표는 외식·프랜차이즈 분야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은 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애경그룹, SPC그룹, 교촌에프앤비 등을 거치며 컨설팅과 전략, 외식 마케팅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2019년 SPC삼립 성장전략실장·온라인부문을 맡았고, 2020년 베스킨라빈스 운영사인 비알코리아에서 경영기획실 및 재경지원실장을 지냈다. 이후 2022년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프랜차이즈 사업 전반을 이끌었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대표 선임과 동시에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에 국내외 프랜차이즈업 및 가맹사업, 가맹점 운영 지원 및 교육·훈련·관리업, 해외 법인 설립 및 투자 등을 추가했다. 현재는 100% 직영점으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지만, 향후 가맹사업과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조치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직영점 중심 운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지만, 사업 확장에 대비해 가맹이나 해외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는 차원에서 관련 사업목적을 정관에 반영했다"며 "현재로선 국내 인지도를 높이고 직영 매장 운영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대규모 자금 투입도 결정됐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갤러리아로부터 총 170억원을 투자받는다. 1차로 지난 17일 70억원을 납입해 보통주 14만주를 발행하고, 2차로는 연내 100억원을 추가 납입해 보통주 2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1주당 발행가액은 5만원, 액면가는 1000원이다. 한화갤러리아가 전량을 인수하는 구조여서 증자 이후에도 지분율은 100%로 유지된다.

이번 출자로 한화갤러리아의 베러스쿱크리머리 총 출자액은 500억원으로 늘어난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지난해 1월 설립된 뒤 같은 해 5월 9일과 7월 9일 한화갤러리아의 유상증자 참여를 거쳐 자본을 확충해왔다.

이는 벤슨의 직영점 확대와 운영 체계 정비, 중장기 사업 기반 강화를 위한 실탄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는 벤슨을 운영하는 베러스쿱크리머리에 대한 누적 투자 규모를 꾸준히 늘려 왔으며, 최근에는 로열티 부담이 큰 해외 브랜드보다 자체 브랜드 육성에 무게를 싣는 흐름도 보이고 있다.

벤슨의 외형 성장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연내 벤슨 매장을 3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강남역점, 대치점, 롯데월드몰점 등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직영점을 늘려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직영점 중심 운영은 브랜드 통제력은 높지만 외형 확대 속도와 수익성 입증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며 "새 대표 체제 아래 벤슨이 어느 시점에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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